오는 6일 ‘여성파업’ 돌입, 여성들 일손 놓는다

3.8세계여성의날 기념, SNS에 ‘여성파업’ 인증샷 캠페인 진행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성별임금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는 여성파업이 진행된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15개 단체로 구성된 ‘3시STOP공동행동’은 오는 6월 3일 3시부터 여성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시STOP공동행동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3.8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는 조기퇴근시위를 조직해 왔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집회 대신, 여성 참가자들이 개별적으로 파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파업에 참여한 여성들은 각자의 SNS에 파업 참여 인증샷과 #성별임금격차_해소 #3시 STOP #powerup 등의 해시태그를 게시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다. 3시STOP공동행동은 해당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적 여성파업과 연대하는 동시에, 이후 전 세계 여성파업 지도에 이를 등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3시STOP공동행동은 올해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설문조사는 지난 1월 16일부터 2월 25일가지 40일간 진행됐으며, 총 404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직접 경험한 성차별적 상황’을 꼽는 주관식 및 복수 응답에서 무려 74.0%(299명)이 ‘직장 내에서 성차별적인 상황을 마주한 적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직책이 있음에도 여직원, 사모님 등으로 부르거나, 반말이 일상화 돼 있는 등 호칭에서의 성차별이 존재했다. 여성들에게 업무 외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이나, 가사노동과 비슷한 일들을 강요하는 등의 직장 내 성차별 사례도 언급됐다. 여성들을 집단화해 노동을 저평가하는 일도 다수였다.

또한 응답자 중 54.5%(220명)은 ‘몇 년을 일해도 항상 최저임금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답했고, ‘같은 일을 하는 남자보다 내가 임금을 덜 받는 것 같다’고 답한 비율도 53.5%(216)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기준, 여성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2만 원으로 남성(315만 원)의 64.1%에 불과했다. 특히 여성 비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은 139만 원으로 지난해 최저임금(174만 5천 150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성들이 직장과 가정의 이중노동에 시달리는 상황도 바뀌지 않았다. 3시STOP공동행동은 “일상적인 가사와 돌봄노동을 여성에게 전담시키는 구조는 여전히 온존하고 있다”며 “여성노동자로서 현관문에 들어서면서 잠들 때까지 힘들었던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많은 여성들은 함께 일하지만 집안일은 모두 내 몫이라는 이중노동 상황에 고통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