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 비례후보들과 “‘전태일법’ 관철시킬 것”

"4.15총선 민주노총 후보로 추천된 65명 중 다수가 비정규·여성노동자들"

민주노총이 비례후보 조합원들과 함께 전태일법 실현 등 4.15 총선에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오전 10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후보들과 21대 개원과 함께 최우선 입법과제로 ‘전태일법’을 관철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동안 자본의 착취와 권력의 탄압에 숨죽여 있던 비정규·청년·여성노동자들이 촛불 항쟁 이후 우리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하고 사회적 병폐를 청산하려는 주체로 나서고 있다”며 “21대 총선에서 민주노총 후보, 지지후보로 추천된 65명은 진보정당 소속 후보들은 다수가 비정규·여성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비례후보는 총 9명으로, 노동당 1명, 민중당 3명, 정의당 5명이다. 정당별로 노동당에 이갑용 후보, 민중당에 김해정, 이상규, 김기완 후보가 선출됐다. 정의당에는 류호정, 강은미, 이은주, 양경규, 박인숙 후보가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 민주노총은 노동당, 녹색당, 민중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등 5개 진보정당을 지지정당으로 선언하고, ‘4.15총선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실무진 협의를 통해 사회대개혁을 위한 의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총선 이후에도 정책, 입법, 정례 협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집권여당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자신의 기득권 유지와 더 많은 의석수 차지를 위해 최소한의 정치개혁 조차도 싹을 죽이려 하고 있다. 우리 진보정당들인 여성, 청년, 비정규직,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국회에 진출해 그 기득권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갑용 노동당 후보(전 현대중공업 노동자)는 기자회견에서 “황교안이 끌어들인 태극기는 국회 안에서 집회한다. 민주노총과 직설적인 싸움을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해정 민중당 후보(학교비정규직 급식노동자)는 “0.1%의 재벌과 기득권이 가져간 불공정한 자산을 이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민중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가장 철저하게 외면 받고 소외당하는 여성노동자가 대한민국 직접 정치에 나서는 것이 그 프레임을 깨는 시작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규 민중당 후보(전 건설노동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노동권을 기본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어떤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단 걸 확인했다”며 “수많은 노동자가 출근하고 있음에도 자가 격리, 각종 방역대책을 내세운 들 소용없다. 노동자가 건강해야 대한민국이 건강하다. 민중당은 노동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 총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류호정 정의당 후보(전 IT노동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작은 사업장,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 갓 일을 시작한 청년 노동자들이 사대보험, 야간수당 밖에서 시키는 대로 일하고 있다. 전태일 3법 국회 통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양경규 정의당 후보(전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역)은 “자산의 불평등뿐 아니라 노동소득 간 불평등이 있다”며 “차별에 싸워왔지만 노동소득사이에 균열이 있고 격차가 있어서 뼈아프다. 사회연대임금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이번 4,15총선에서 진보정당과 깨어 있는 시민국민들과 함께 사회대개혁의 핵심 의제를 제기하고 이를 실현하는 정책운동·유권자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나아가 사회대개혁의 의제를 입법화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와 청와대를 향한 노동자 민중의 대중투쟁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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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저 씨

    <선거혁명이라도 하자면>

    더민주당도 기득권 정당이 되었다. 이에 정의당,노동당, 민중당이 그들의 표를 반은 잠식해야 한다.
    미래통합당 등 보수주의 당들은 이제 끝났다. 그들은 과거처럼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같은 인물이 나오지 않는 이상, 또는 과거처럼 "총"을 들지 않는 이상 집권을 할 수 없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일단, 4월 총선까지는 더민주당과 군소정당으로 올인!.



  • 아 저 씨

    군소정당이 유의해야 할 부분은 선거에만 매몰되어서는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투쟁이 들어가야 합니다. 이제 군소정당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갖고 투쟁할 수 있는 때가 아니겠습니까. 보수당은 2명 정도 당선된다고 보고 최소한 더민주당과 군소정당이 전국표를 양분하는 총선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