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노동절 맞아 전태일다리 집결

김호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해야”


금속노조가 5월 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130주년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금속 노동자 300여 명은 코로나19 위기를 빌미로 노동자를 대량 해고하는 현실을 규탄하며 국가가 고용을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모든 해고 금지’, ‘코로나 위기 백신은 노조할 권리’, ‘고용은 국가 책임’, ‘열어라 재벌 곳간’ 등 피켓을 들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오늘 세계 곳곳에서 모든 노동자가 권리를 찾기 위해 단결하고 투쟁하고 있다”며 “한국은 가장 참담한 노동절을 맞았다. (지난 29일) 이천 물류창고에서 노동자 38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는 화재 사고가 아닌 산재며 사회적 대참사다. 금속노조는 38명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이명노 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마음 편할 날이 없다”며 “비정규직은 코로나보다 일터로부터,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일이 더 두렵다. 문재인 정권과 자본가는 코로나를 틈타 노동자 집단해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부추기고 있다.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공동투쟁으로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장희 삼성지회 부지회장은 “삼성은 여전히 무노조 경영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노동자 권익이 삼성 자본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아직도 삼성 노동자들이 노조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 재벌은 곳간을 열고 무노조 경영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오후 1시 50분경 집회를 마친 뒤 ‘노동개악 결사반대’, ‘모든 해고 금지’ 현수막을 들고 전태일다리에서 서울시청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노동자들은 청계 상가를 지나며, 인근 소상공인에게 경제 위기를 노동자와 함께 벗어나자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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