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민주당, 윤미향 개인 책임으로 문제 돌리나”

“민주당, 의혹 해소 노력 손 놓고 있던 건 아닌지 유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심려 끼쳐 사죄한다”고 밝힌 가운데, 정의당은 민주당이 윤 당선인 문제를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미향 당선인은 2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대협 30년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 세계 시민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믿고 맡겨 주신 모든 이들에게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한다. 부족한 점은 검찰 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경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까지 의혹이 커지는 동안 민주당이 윤 당선자 개인에게 책임을 돌려놓고 당으로서의 의혹 해소 노력에는 손 놓고 있었던 건 아닌지 유감”이라며 “본인들 말대로 절대다수 의석을 획득한 여당으로서 좀 더 책임 있게 나섰어야 한다고 정의당은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현재까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체 책임이나 대책에 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윤 당선인 기자회견 직후에도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검찰 조사를 앞둬 세세한 내용을 모두 밝힐 순 없지만, 다 소명하지 못한 내용은 국민이 판단할 때까지 의혹 없이 밝혀나갈 것이라고 했다”며 “민주당은 윤 당선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브리핑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에서 “요즘 정의기억연대와 관련된 활동에 많은 논란이 있다. 30년 운동을 하면서도 잘못도 있고 부족함도 있을 수 있다.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에 기반해야지,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의혹을 둘러싼 ‘당 차원’의 책임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종철 대변인은 또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과정엔 급조된 위성정당에 급박하게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문제가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시민운동을 함께 했던 당사자들과의 소통 문제, 공인으로서 소명해야 할 여러 문제에 대한 정리와 검증이 차분히 이뤄지지 못했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후 과정에서 국민이 가진 의구심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또 윤 당선자에 대한 비판이 ‘위안부’ 당사자인 이용수 할머니에게서 나온 것이니만큼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미래를 놓고도 더 깊은 논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