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택시노동자, 고공농성 돌입

"민주노총 조합원 30명 해고, 비인간적 만행"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분회 박상태 조합원이 6월 1일 오전 4시 경산실내체육관네거리 조명탑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 측이 해고한 민주노총 조합원 30명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노조는 "경산의 택시노동자 박성태 씨가 경산교통 택시노동자 30명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며 "경산교통이 경산시민협동조합에 양도·양수되는 과정에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30명이 해고됨에 따라 이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경산교통은 지난 5월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 회사의 대표, 관리자, 시설물, 영업권이 유지됐으나,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30명은 고용승계가 되지 않았다.

노조는 "경산교통이 경산협동조합택시로 양도·양수한 이유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회피하기 위해서"라며 "경산교통 대표는 지난해 10월 모든 임금 채권을 포기하라는 동의서 작성을 강요했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투쟁으로 난관에 부딪히자, 간판만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성태 씨는 고공농성에 돌입하며 "청춘을 바친 회사가 양도됐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이 집단해고됐다. 법인을 바꾸는 과정에서 나타난 불법적 행각은 노조 조합원 30명을 쫓아내기 위한 비인간적, 반노동적 만행이다. 30명이 일터로 돌아가지 않는 한 스스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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