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동자대회 취소 요청…“강행 시 집합금지 명령”

“비정규직, 취약계층 위기…집회 금지는 폭력”

서울특별시가 오는 4일 열릴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하라고 민주노총에 요청했다.


서울시는 지난 30일 민주노총 측에 공문을 보내 “귀 단체(민주노총)에서 개최하고자 하는 집회는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집회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매우 높고, 확진자 발생 시 추적이 사실상 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4일 여의도 공원 일대에서 집회 취소를 요청한다. 집회 강행 시 집함금지명령 시행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7·4 민주노총 노동자대회는 코로나19로 가장 고통받는 비정규직과 취약계층을 위한 집회다. 노동자대회 주요 구호는 ▲모든 해고 금지 ▲‘전태일 3법’ 쟁취 ▲비정규직 철폐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이다. ‘전태일 3법’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보장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비정규직과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선, 관련 집회를 막는다는 노동자들의 비판이 거세다. 김수억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소집권자는 <참세상>과 통화에서 “우리 스스로 안전 조처를 취하는데도 생계 고통을 받는 노동자들이 내는 목소리를 (서울시가) 막으려 한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도 없이 방관하는 상황에서 집회 금지는 폭력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전했다.

송보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사전 방역을 철저히 해서 (노동자대회에) 참가하도록 (민주노총) 지침이 나갔다”며 “사후 조치도 확실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민변 등 노동시민사회계도 오는 2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의 집회 금지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