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어두운 역사, 이건희의 죽음과 함께 끝나야”

이건희 사망, 삼성 직업병 피해자 및 민주노총 일제히 논평 발표

삼성 직업병 피해자 및 노동계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망과 관련해 “삼성의 어두운 역사는 이건희의 죽음과 함께 끝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25일 서울삼성병원에서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여 간 병상에서 지내왔다. 이 회장의 사망 후, 삼성 직업병 피해자 및 노동계는 일제히 논평을 발표하고 삼성의 무노조 역사와 노조 탄압, 정경 유착 등의 어두운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 “삼성의 어두운 역사는 이건희의 죽음과 함께 끝나야 한다”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은 같은 날 논평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경제적 성공과 반도체 신화의 영광을 독차지해왔지만, 그가 만든 어둠이 작지 않다”며 “반도체 공장의 방치된 위험 속에서 반도체 신화의 진정한 주역인 노동자들은 병에 걸렸고 목숨을 잃었다. 피해자들이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을 때, 삼성은 피해자들을 사찰하고 돈으로 회유하고 힘으로 억눌렀다”고 비판했다.

또한 피해자들이 10년을 넘게 싸운 뒤에야 싸움이 끝났으며, 이 조차 뇌물범죄로 여론이 악화되고 총수가 위기에 처한 후였다고 지적했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 직업병 피해자 및 시민사회 불법사찰 문제와, 2007년 불법 비자금 사태 때 처벌을 면하기 위해 약속했던 경영사퇴와 비자금 사회 환원 등의 약속이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아울러 반올림은 “삼성생명 보험 피해자들과 철거민 등 삼성의 피해자들은 여전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삼성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가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음이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삼성의 어두운 역사는 이건희의 죽음과 함께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죽음 계기로 환골탈태해야”

민주노총도 같은 날 성명을 발표하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노조파괴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건희 회장이 만든 삼성의 성장은 정경유착과 특혜로 점철된 역사이기도 하다”며 “그는 수많은 반도체 산업 노동자의 죽음을 은폐했고 무노조 전략과 노조파괴를 일삼으며 수많은 노동자의 희생과 죽음 위에 오늘의 삼성을 세웠다”고 비판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이어서 “삼성과 이건희 회장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이미지는 정경유착과 정치자금 그리고 막대한 금력을 동원해 정계와 관계, 언론 등에 구축한 ‘삼성 공화국’이다. 이에 대한 해체를 결단하라”며 “소수 창업자 일가의 지분으로 순환출자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를 혁신하고 이에 기반한 불법 승계 작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삼성그룹의 범죄행위에 따른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 남겨진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은 남겨진 그림자와 과를 청산하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정상적인 기업집단으로 국민들에게 기억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죽음을 계기로 환골탈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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