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개악’ 저지 농성 돌입…“투쟁이 우리의 25년 역사”

민주노총 비대위 삭발, 임원선거 4개 후보조도 투쟁 결의

민주노총이 정부의 노동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국회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4일 오전 국회 앞에서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100만 조합원을 넘어 2,500만 노동자의 생명줄을 자본의 무한 착취와 수탈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노동법 개악 저지에 모든 역량을 바쳐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 6명이 삭발을 진행했고, 민주노총 10기 임원선거에 출마한 4개 후보조도 참여해 노동개악 저지 투쟁에 결의를 모았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ILO 핵심협약 비준을 근거로 진행하고 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이 ‘노동개악’일 뿐이라고 지적해왔다. △산별노조 임원 등의 사업장 출입 제한 △사업장 내 쟁의행위 금지 △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 연장으로 인한 노조 조직 및 교섭력 약화 등이 그 이유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개악법안이 국회에 상정된다면 공공운수노조는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결연히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쟁의권이 없는 조직이라도 할 수 있는 조직적 역량을 동원해 노동법개악안을 막아내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역시 “금속노조는 2019년, 2020년 이미 노동법개악이 국회 고용노동법안소위에 상정된다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지난달에도 중앙위원회를 통해 결의했다”면서 “지난주부터 금속노조 임원들이 직접 지부를 돌며 총파업을 조직 중”이라고 말했다.

중소·영세·비정규직노동자로 조직된 민주일반연맹의 김유진 위원장은 “지난달 전태일 3법의 온전한 쟁취를 위해 총파업을 불사한 투쟁을 진행하자고 결의했고, 노동개악법안이 국회에 상정된다면 가능한 곳에서는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 삭발식을 진행한 후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25년 민주노총 역사는 어느 정권의 지지와 응원을 받아 이뤄진 것이 아니고 그래서 제1노총이 된 것도 아니다. 재벌과 언론사의 미사여구를 등에 업고 100만이 된 게 아니”라며 “선배 노동자가 구속, 해고되고 감방에 가고 목숨을 던져 100만 민주노총이 된 게 우리의 역사다. 문재인 정권이 감히 민주노총을 고립· 탄압하고 목숨을 담보로 다시 집권을 하려는 얄팍한 수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투쟁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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