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보 운동의 큰 어른, 백기완 선생 별세

[부고] 향년 89세, 서울대병원에 빈소 마련

한국 민중‧민족‧민주 운동의 큰 어른인 백기완 선생이 15일 새벽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백기완 선생은 1933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나 한반도 분단으로 갈라진 가족을 하나로 잇고자 1945년 통일운동을 시작했다. 1960년에는 4.19혁명에 뛰어들어 혁명 세력을 하나로 묶고 정치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힘을 쏟았다. 1964년부터는 한일협정 반대투쟁 등 반일 투쟁에 나섰다가 함석헌, 장준하, 계훈제, 변영태 선생 등과 연행 및 구속되기도 했다.

1966년에는 박정희 유신독재에 맞서 야권 통합운동을 성사시켰다. 1974에는 대통령 긴급조치 제1호 위반으로 장준하 선생과 구속됐으며, 1979년 전두환 정권에서도 보안사로 끌려가 참혹한 고문을 당한 뒤 구속구감 되기도 했다.

1984년 통일문제연구소를 설립한 백기완 선생은 1987년, 1992년 두 차례 민중대통령 후보로 추대 돼 대선에 출마했다. 이후에도 2000년에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너도 잘살고 나도 잘살되 올바로 잘산다’라는 뜻의 노나메기 운동을 제창하며 통일과 노동, 민중 운동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부터 심장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백기완 선생은 병상에서 심산 김창숙 연구회가 주최한 ‘제22회 심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백기완 선생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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