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들, 결국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서울고용노동청, 1년째 기다리란 말만…성의있는 답변과 해결책 내놔야”

  아시아나케이오 무기한 단식 농성장 [출처: 공공운수노조]

334일째 거리에서 복직 투쟁을 전개 중인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들이 결국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오는 4월 30일과 5월 31일 각각 정년을 맞게된 김정남, 기노진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조합원은 이태환 공항항만운송본부 본부장과 함께 13일 오후 서울고용노동청 1층 면담실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농성 직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과 복직과 관련해 면담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들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안에서 농성을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성의 있는 해결 방안 및 답변을 듣기 위해서”라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해고노동자들이 제시한 아시아나케이오의 복직이행 확약서, 그리고 원청이 직접 교섭에 나설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 면담에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에게 해고노동자들이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하자 ‘해결방안에 대해 노동청이 당신들에게 알려줄 의무가 없다’고 일관되게 해고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했다”라며 “청장은 면담 시작부터 ‘행정소송을 진행하는 것도 회사의 권리’라는 등 지속적으로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었고, 구체적 내용 없이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다’ ‘그러니 밖에서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동시민사회 역시 해고자들의 복직 투쟁을 지지하는 연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저녁 7시 서울고용노동처어 앞에서 촛불 문화제가 예정돼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던 선전전 및 문화제는 13일부로 매일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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