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유통조합원들 "SPC파업은 전선, 공동투쟁 나설 것"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림 등 화물연대 유통 사업장 공동투쟁 결의

화물연대의 1만 유통조합원이 SPC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문제 해결이 늦어진다면 유통부문 전 사업장에서 공동투쟁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유통조합원들은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파업 투쟁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운송물량 폭증에 따른 노동시간 연장이나 고강도 노동으로 인한 고통은 유통부문 모든 화물노동자에게 강요되고 있다”라며 “유통부문에서 운송업무를 있는 우리는 동지들의 파업투쟁이 화물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물러설 수 없는 전선임을 직시하고 SPC 투쟁을 힘 있게 엄호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SPC가 파업을 장기화한 책임을 인정하고 즉각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화물연대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해고와 이들에게 제기한 수십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SPC 자본이 끝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화물연대에 대한 탄압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마트에서, 홈플러스에서,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칠성, 코카콜라, 하림, GS리테일, 농협물류에서 SPC 투쟁 사수를 위한 공동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재 화물연대 서경지역본부 본부장은 “간부 생활 11년째인데 유례없는 파업이 전개되고 있다. SPC는 전혀 대화에 나서지 않고, 끝없이 노조를 파괴 중이다”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서울과 경기 지역의 많은 유통지부들이 파업을 결의했다. 경고파업을 거쳐 유통 전체의 파업으로 번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송건호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 코카콜라지회장은 “이번 파업 사태에서 화물노동자들은 운임을 올려달라고 하지도 않았다. 지난 10년간 매출이 상승한 만큼, 그에 맞는 증차와 공평한 배차를 요구한 건데 SPC는 작은 요구조차 허용하지 않고 오히려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라며 “유통조합원들은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춘성 서경지역본부 롯데마트지부장은 “누군가 말하길 운수업을 하면 운이 좋아야 입에 풀칠하고, 아니면 빚더미에 앉게 된다고 했는데 2021년에도 노조파괴가 벌어지는 것을 보면 이 말은 과장이 아니다”라며 “SPC 노동자들이 왜 파업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는지 살펴봐 달라. 이 문제 조속히 해결이 안 된다면 롯데마트지부 역시 파업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 SPC 화물노동자들은 SPC GFS의 계속되는 합의 파기, 노조 탈퇴 종용, 조합원에 대한 부당해고와 막대한 손해배상 청구에 맞서 35일째 파업을 진행 중이다. SPC 사측은 ‘배송기사와 운수사 간의 문제에 원청이 나설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며 교섭을 피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 SPC지회 박상남 조합원은 “광주 파업 직후 운수사와의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SPC본사가 직접 개입해 합의가 파기됐다. 합의서를 작성하는 30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SPC 담당자가 전화해 합의가 불발됐다”라며 “SPC는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할 건가. 지금까지 파업이 길어지게 된 건 화물연대의 책임이 아닌 SPC 탓”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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