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참세상이 인터넷 민중언론을 표방하며 지난 6월 7일날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아직 여러 모로 부족하지만 오늘날 민중에게 가해지는 모든 종류의 신자유주의 공세를 있는 힘을 다해 방어해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민중의 삶을 온전하게 알려내고, 연대와 소통 공간을 자임함으로써 민중의 참된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미디어참세상은 개편 사업의 하나로 민중운동의 주된 관심사를 다루는 토론마당을 기획하였습니다. 첫 번째 주제로 잡은 '노동자 정치운동, 새로운 연대를 위하여'는 현 시기 노동자 정치운동의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한 걸음 발전된 방향과 전망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하였습니다.
○ 오늘날 전쟁세력, 무장한 세계화 집단으로 호명되는 신자유주의 지배세력들의 노동자 민중에 대한 횡포는 날이 갈수록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 재편을 노리는 초국적자본과 제국주의 세력의 구상과 시도는 시나브로 이땅 민중의 피부에 구체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교육 개방, 서비스 개방이 그러하고, 농업 말살이 그러하고, 자본의 현지화와 외주화 흐름이 그러하고, 비정규직 확산이 그러하고.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이 그러하고, 절대 빈곤의 확산이 그러합니다. 노동자 민중의 삶은 황폐하기 이를 데 없고, 절대 빈곤으로 인한 절망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 그러나 제국주의와 초국적자본의 횡포에 맞서는 민중운동의 대응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제국주의 침략 전쟁과 초국적자본 운동에 반대하는 반제, 반전, 반세계화 운동이 대중적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자본의 공세에 맞서는 현장 노동자, 농민, 빈민 등 대중조직의 저항이 지속성을 띠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의회 진출이 갖는 의미도 적지 않습니다. 민중운동이 비록 자본의 지능적인 현장 관리를 한 날 한 시에 거꾸러뜨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자본 운동에 저항하는 민중의 움직임은 분명 아래로부터 확산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 한편 현 시기 정치조직 운동세력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정치 지형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연대와 공동활동의 계기도 잘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여기저기서 반성과 모색, 연대와 전진을 위한 고민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운동 전략의 제안과 토론, 정치정세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노력 등 현실적인 고민과 실천들이 바로 그러한 맥락일 것입니다.
○ 미디어참세상이 마련한 이번 토론마당이 정치조직운동의 현 상황과 문제의식을 짚고, 새로운 연대 운동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토론마당에는 한국 사회 변혁을 위해 실천하는 주요 정치조직의 주체들이 참석함으로써 노동자 정치운동에 대한 반성과 모색, 그리고 더 나아가 방향과 전망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정치조직 운동에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일시 : 2004년 6월 18일(금) 18:00
- 장소 : 숭실대학교 사회봉사관 백마당
- 주최 : 미디어참세상
- 발제 : 노동자 정치운동, 새로운 연대를 위하여 - 김세균(서울대교수)
- 토론 : 사회당 / 사회진보연대 / 이윤보다인간을 / 노동자의힘
* 미디어참세상 토론마당(2) - 자본에 반대하는 사회운동의 전망 (7월 16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