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용인 한원CC 경기보조원이 용역경비업체 직원들과 사측 남성직원들로부터 성폭력적인 폭언과 신체적 폭력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용인경찰서가 한원CC폭력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여성연대, 다산인권센터, 안산노동인권센터, 민주노동당경기도지부 등 경지지역 5개 단체로 구성된 한원CC인권침해실태조사단은 지난 6일 한원CC사태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권침해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노동자 사업장인 한원CC에서 경기보조원들이 일상적인 폭력에 노출돼 다수가 부상을 입고, 성폭력 폭언으로 심한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난 7월23일 새벽 4시께 투입된 용역경비업체직원들이 “밑(여성의 자궁을 지칭)을 찢어 버리겠다” “애기를 죽여버리겠다” “전과만 없었으면 니네들 다 죽었을 거다”라는 등 경기보조원들에게 심각한 언어폭력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이라는 점을 노려 가한 성폭력 폭언으로 대다수의 경기보조원들이 심한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지난 9월30일 용역경비원들과의 대질심문을 앞두고 경기보조원들이 “용역경비원들로부터 폭력을 당하였다고 진술하면 나중에 무슨 해꼬지를 할지 정말 두렵다” “나를 기억하면 어떡하나...” 등 용역경비원들의 보복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을 갖고 있었으며, 조그만 소리에도 심장이 뛰는 등 심한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단은 7월23일 용역경비원들이 여성노동자들을 땅바닥에 집어던져 의식불명상태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길게는 일주일이상 입원했으며, 어깨가 빠지고, 달리는 트럭에 끌려가고, 현수막을 철거하던 사측 남성직원의 칼에 손등이 찔려 3바늘을 꿰매는 등 수시로 심각한 정도까지의 폭력에 무방비상태로 놓여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사측은 저지하는 경기보조원들과 실랑이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힘에 밀려 경기보조원들이 넘어져 부상을 입은 것에 불과하다며 일련의 폭력사태에 대하여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기보조원들의 병원진료카드와 진단서 등을 볼 때 단순한 실랑이로 인한 부상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단은 한원CC폭력사태에서 용인경찰서측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서면질의에서 7월23일 새벽 용역경비업체의 투입에 대하여 몰랐으며, 당시 현장에 경찰이 배치돼 있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면서 “그러나 이미 7월21일 용역경비업체가 용인서에 7월23~26일까지 한원CC에 직원을 배치하겠다는 신고서를 접수했기 때문에 경찰이 충분히 한원CC폭력사태를 사전에 인지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또한 “통상적으로 노사갈등 사업장에 용역경비원이 투입되면 폭력사태가 발생하기 십상인데도, 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사전에 취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이와 함께 “7월23일 새벽 폭력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이날 오후2시께 용인서에서 용역경비업체의 배치신고서를 전결 처리했다는 사실은 경찰이 한원CC의 폭력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7일 경기도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6일 한원CC인권침해실태조사보고서를 행자위 소속의원들에게 배포했고, 경기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원CC폭력사태에 대한 용인서의 대응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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