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이 꿈틀대는 남미에서의 WSF, 그 평가는..

[WSF전망토론](1) WSF 변화가 필요하다? 어떻게, 무엇을

  1차 토론회에서 활동 보고를 하고 있는 전소희 국민행동 사무처장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을 주제로 토론과 의견 표현이 가능하다면 그 바탕에는 지난 5년간의 국제연대 실천을 통한 운동의 성과 덕분일 것이다. WSF 참석자들을 통한 입소문으로, 3.20 국제반전공동행동 처럼 언론을 통해 확인되는 국제공동행동의 경험으로, 고 이경해 열사 투쟁으로 더 확산됐던 칸쿤회의 저지 투쟁 등 국제연대의 새로운 장으로 등장했던 WSF는 이제는 국제연대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활동가들은 5회를 넘긴 WSF의 전망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요구는 현상과 토로를 넘어 그 처음 등장 슬로였던 대안 사회에 대한 논쟁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변화의 기로의 선 세계사회포럼. 무엇이 변해야 된다는 답을 내기 보다는 지금 세계사회포럼에 변화가 필요한 것이냐 아니냐에 대한 판단에서 부터, 필요하다면 어떤 변화여야 하겠느냐는 고민의 단추를 풀자는 제의였다. 지난 22일 국내 WSF 참가팀을 구성했던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국민행동과 사회진보연대의 주최로, 투기자본감시센터와 다함께 등과 다수 참가자들은 행사 보고와 집단 토론을 진행하며 WSF을 재조명하고 다시 한국운동으로 재 확산시킬 것인가를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국제연대에서의 한국의 역할, 변화에 대한 갈망, 대안사회에 대한 책임 그리고 WSF 에 대한 기대와 평가들은 자본주의의 시스템적 행태, 세력 구도와 맞물려 있다. 그렇기에 이날 논의 또한 더없이 진지할 수밖에 없었다.

아시아 연대의 틀을 구축했다

이 날의 토론회는 한국 참가단위들의 WSF참가 보고와 사회포럼에 대한 전망 토론회,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국민행동, 사회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WSF준비팀은 WSF 국제위원회 회의 참석과 주빌리사우르 아택지역 회의 주최 포럼과 참여한 회의와 관련한 활동을 보고 했다.

  공동기획단에서 진행한 워크샵. 공동기획단은 그외 사진전 및 선전전, 한일 공동집회등을 진행했다.

발표를 한 전소희 공동행동 사무처장은 이번 워크샵 주최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의제들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공동투쟁 준비했던 행사들, 과제도 많이 있고, 한계 및 평가도 있었지만 반면에 성과도 많았다. 이런 과제는 올해 반세계화 투쟁을 전개하면서 풀어야 할 과제라 생각한다”며 평가를 마무리 했다.

노동이 자본을 통제할 수 있어야

투기자본 감세신터도 자체 주최로 투기자본의 문제를 이슈로 한 워크샵을 개최했었다.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운영위원은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핵심이 금융의 세계화다.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관철되는 실질적 과정에서 해고, 구조조정, 정리해고, 신용불량자, 부채의 문제 등 노동자 민중의 문제는 금융의 세계화에서 촉발된 문제들 이었고, 중심축에는 투기자본의 문제가 있다. 그래서 투기자본 감시센터는 금융세계화에 저항하는 투쟁에 대한 포럼을 진행했다" 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장 운영위원은 ‘노동이 자본을 통제할 수 있는 발전 단계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는 전망 아래 벨기에의 토빈세 법률 제정 공유 전략에 대한 정보 공유했고, 시민단체 네트워크와 유럽 확산의 과제 워크샵을 통해 ‘투기자본을 규제하기 위한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공감하며 “감시센터 활동 전망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얻었다”고밝혔다.

포르투칼어로 제작된 선전물과 스티커 호응 좋았다

김어진 다함께 활동가는 두 가지 목표로 참석했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하나는 남미의 반세계 좌파의 성장한 모습과 다른 하나는 브라질 룰라에 대한 의구심과 어떻게 사회포럼에 반영 되었을지의 분위기.

"반전 운동 내에서 사기 저하가 있다. 우리나라를 보면 고 김선일씨와 파병 강행도 한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논쟁이 있을 수 있다. 이라크 점령 세력, 대중운동과 직접행동 어떤 것을 우선 순으로 볼 것인가이다"

"한일공동집회 때 같이 참여를 해서, 포루투칼에서의 민중의례는 낯설었지만, 신자유주의 반대 공동행동에 큰 의미를 둔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어진 활동가는 “세계사회 포럼에서의 한국 활동가들의 활동도 풍부해 지고 있는 것 같다” 고 평가하며 다함께는 워크샵 개최와 포르투칼어로 제작된 선전물과 스티커 배포 사업 등을 했다고 보고했다.

각 단위의 참가 활동 보고는 짧게 끝났다. 보고자들은 2부 토론을 위해 말을 아꼈다. 활동 평가의 대부분이 2부 토론 주제와 겹치기도 하거니와 쟁점은 토론회에 풀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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