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는 지금도 성장, 진행중이다

[WSF전망토론](2) 국제 반신자유주의 투쟁 기구로 다양한 실험 실천을

류미경 자유무역협정 WTO반대 국민행동 정책기획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투론에서는 주 발제 이후 플로어 토론까지 다양하게 진행됐다. 상황 진단이나 정당배제 원칙의 무의미성에 대한 평가들에서는 차별적인 이견이 없었으나 WSF의 변화 지점에 대한 이견이 엇갈렸다. 그리고 ‘2006년 지역사회포럼을 앞둔 한국 활동단위의 준비와 토론의 필요성’, ‘국제연대 활동가 육성을 위한 지원 필요’ 등이 과제로 제출되기도 했다.

평가 주제는 4개로 압축했다. △세계사회포럼에 대한 평가(운영과 성과) △세계사회포럼의 역할 및 정체성에 관한 논쟁 (공간과 대안 세계논쟁) △세계사회포럼과 반전, 대안세계화 대중운동의 관계 △한국운동의 과제이다. 사회포럼에 대한 고민의 생생한 전달을 위해 토론자들의 내용을 최대한 가감 없이 옮긴다.

"사회포럼의 운영여부에 대한 평가 보다
운동의 강점이 WSF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냈느냐가 중요"
김어진 다함께 운영위원


세계사회포럼 운영, 구성, 규모 등으로 평가하면 계속 증가하는 추세였다. 결정적으로 4차12만 5차 15만 규모의 지속적 성장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양적인 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운동이, 반전 운동 성장 속에서 보여 진 모습으로 이런 영향을 다시 국내에 영향을 끼쳤다. 2004 뭄바이 사회포럼의 경우도 인도 내 다양한 운동이 집결한 계기가 됐다.

또한 인도 총선 시 인도 내 우익정당이 다시 재집권 하지 않겠냐는 전망 속에서 도 사회포럼 이후 정당은 패배했다. 그리고 인도내 18개의 다양한 분파 활동단위들이 WSF를 이후 공동활동들을 실천하고 있다. WSF 이렇게 개최 국가 활동단위들의 단일화에 기여한다. 5차 세계사회포럼은 기후변화 협약의 1000여명 활동, 원주민 등 다양한 참여. 다양한 참여와 모이는 것에 대해 많은 다양한 사람을 집결 시킬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해야 한다.

  김어진 다함께 운영위원
조직화 측면에 평가한다면 세계사회 포럼의 운영이 잘 됐냐 안됐냐?라는 측면 보다는 서로의 강점의 운동이 사회포럼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냈냐가 되야 한다. 평가를 내린다면 성장은 했으나, 파편화, 분산화의 방법을 택한 것이 문제라고 하겠다. 개인적으로 자유주의 논쟁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어 워크샵에 가려고 했으나 구경도 못하고 왔다.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고 하지만, 다른 영역, 다른 세계로 가는 것이 좀 불가능했다.

주제와 토론의 파편화를 조직상의 문제로 지적하고 싶다. 단순히 실무적인 문제는 아니다. 국제적으로 다양한 의제들을 확실하게 토론하고 공통과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장으로 기능을 해야 하고 다음 세계사회포럼에는 그런 방식으로 되어야 한다. 예를 든다면 4차 뭄바이의 경우 개막식 떄 이런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장을 마련했던 경험을 예로 들겠다.

프랑스 활동가 까상은 ‘WSF는 지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수평적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뭔가를 결정하려는 시도 자체가 잘못 된 것이다 라고 하는데. 운동의 공간은 장이기도 하다. 세계사회포럼은 논쟁을 하고 운동의 슬기와 지혜를 모으는 곳이다. 에너지를 집중시키기 위함이라 하지만 수평으로 열린 공간에 대한 것도 모순도 있다.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지 않고, 룰라의 빈곤퇴치 캠패인 등 브라질 내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WSF를 이용하는 모습은 결코 수평적이지 않다.

세계사회포럼 운동의 미래(월든 벨로우) 등은 WSF 수평적이라는 평가를 꼬집는 바가 있다. 수평적으로 열린공간이라는 방식은 오히려 조직에 대한 책임을 대중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WSF는 전략과 전술을 논의하는 자리이고, 공동행동을 논의, 결의, 결정할 수 있는 그 자체로 운동이다.

세계사회포럼과 반제 반세계화 배경 자체가 99년 씨애틀 이었기 때문에 반신자유주의 운동의 중간마침표를 찍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3차 세계사회포럼에서 2.15 국제행동 결의 그 해에 3,550만 명이 전 세계 반전운동의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차 참여시 이라크 점령 반대, 제국주의 반대를 집중 타겟으로 하는 단체 많지 않았지만 5차에는 많았다. 이는 운동의 확산으로 WSF의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다.

의논이 결정되고 문제화된 내용들을 한국 참가자에게 확산시키고 고민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브라질 등 개최지마다 정치적 특수성이 있다. 그 것을 배우고 알아오는 것도 중요하다. 인도 공산당은 스탈린주의 정당이었지만, 대중적 영향력은 있었다. 요번 빼떼의 경우는 운동의 과정에서 어떤 지점에 와 있는가. 특성 학습과 그 전통적 교훈을 봐야한다.

그리고 향후 2006 아시아 세계포럼이 한국에서 열렸으면 좋겠다. 열자는 제안이 아니라 이런 것들을 염두해 두고 애기를 공개적으로 해보는 것 이 어떻겠냐? 이미 APEC 같은 경우 우리의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는 한 초점이기도 하다. 이미 관련해 공동기획단이 부산 회의를 개최한 바 있었다고 하는데, 우리 또한 전면적으로 관련한 쟁점들에 대한 논의가 되어야 한다.

APEC의 정세 조건은 반신자유주의 운동의 확산과 더불어 다양한 NGO등을 끌어당길 수 있다. 에너지 문제이기도 하고, 부시가 아시아에 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 사회운동들이 힘을 모아 부시 방한, 공동행동을 모색해야 할 때가 지금이고, WSF논의를 같이 적용시키는 것 또한 가장 임박한 과제라고 판단한다.


"새로운 인터네셔널로의 가능성 모색을 위해 주체들이 만들어내야 한다
다양한 실천들이 모순이 집중되는,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곳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박하순 사회진보연대 집행위원장


WSF는 대안세계운동과 결부되어야 한다. 포럼은 얘기하는 공간이고, 개막행진이나, 마지막 폐회 행진, 그것 말고 좀더 나아가 힘을 받아서 각자 각국에서 각 지역이나 지방적 수준에서 실천과 결부지어서 얘기가 되어야 한다.

사전 포럼의 형태는 WSF를 본따서 진행하는 측면, 일국적 수준의 대안세계운동이 소련 붕괴 이후 전면화 된 거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WSF를 변혁운동으로 볼 것이냐의 질문이 있을 수 있으나 새로운 변혁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겠다는 거다. WSF는 전세계적으로 수렴과 확산의 매개가 되고 있다. 전적으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수렴이 되고 발전 하고 있다.

  박하순 사회진보연대 집행위원장
룰라 당선 또한 대안 세계운동의 성과이기도 하고, WSF에도 긍정적 분위기로 묶여있다. 그리고 금융위기나 전쟁의 첨예한 양상이 다른해에 비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규모는 계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착목해야 한다.

현재로는 공간의 의미 이상의 운동의 성격이 없지 않나 문제제기 할 수 있겠다. 제대로 된 운동 조직이라고 한다면 투쟁 목표나 이런 것들이 정해져야하는데 상투적이지만 지도하는 세력도 있어야 하겠지만 WSF는 현재로써 그런 정도는 아니다. 대안세계화 운동, 반전운동이 수량적으로 확산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고, 운동조직으로 서의 성격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새로운 인터내셔널의 가능성을 얘기하긴 했으나 WSF는 인터네셔널이나 코민테른들과는 조직원리, 운동 구성 등등이 많이 다르다. 그러나 그것에 비해 손색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내셔널이 태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제대로 된 인터가 되려면 당들의 인터내셔널 그리고 내용과 형식은 다를 수 있으나, 운동 주체들이 노력을 해야 한다, 중요한 계기는 금융위기 구조조정(일부 지역, 국가) 혹은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이라크전의 확산에 있지 않겠는가.

기존에 놓친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인터에 걸맞는 정도의 WSF성장시키는데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사태 시 주제포럼은 열렸으나 대대적으로 조직해서 많은 인사들이 WSF참가하듯 많이 참가하고 토론하면서 그들의 상황에 연대하고 나섰다면 아르헨티나 운동이 오늘 날 처럼 정상화 되지 않았을 것이다.

볼리비아역시도 사태가 아직 계속 되고 있고. 지역포럼 차원에서 개입할 수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라크 전의 경우도 정작 총알을 받아내면서 이라크 진입하겠다는 사람들은 평화 운동가들이었고, 반전 활동가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운집했던 것도 한 예가 될 수 있겠다. 오늘날 새로운 변혁운동의 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기민한 대응 참여와 쟁점을 온몸으로 받아 안고 실천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젠 정당 및 군사주의 배제가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 각종 연대체를 통해 참여하고 있기 떄문이다. 그런데 정치조직의 포럼체는 아니고, 정치조직의 성원들이 다른 자격으로 오면서 참여는 여러모로 가능하니까 이렇게 참여한 정치세력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두고서 논쟁이 있는 것 같다. 사회포럼 자체의 운동에 기여할 것인가의 입장도 있다면 사회포럼은 국제 전위당을 건설하기 위한 토대로 여기고 활용이 가능한 통일전선으로 보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을까? 세계 각국의 운동 쟁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수성 읽어 내고 정확히 연대해 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는 언어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고립되어 있는 나라다. 남미 스페인, 유럽 영어, 영어권 나라들의 경우는 정보교류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대다수 활동가들이 언어적으로나 비용적 측면에서도 상당히 고립되어 있고 생각 자체도 폐쇄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국내에서는 전투적을 열심히는 하는데 세게적으로 우리 운동 소개하고, 세계운동 배우고 하는 서로 운동 발전시키고 하는 데는 어려워했던 것 같다.

다양한 차원의 연대틀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 동아시아, 지역별, 아시아, 한일 연대의 틀 등 부문별 연대와 전농 비아깜페시나와의 연대도.. 우리 나라 외환보유고 쌓이고 직접 투자나 주식 자본 중 외국자본보의 비중이 높고, 외국계 초국적 자본의 지배력 많고 금융 붕화 외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많다. 외채 카르텔 연대체 구성에 저항하는 일정 역할이 필요하다. 남미는 정부차원은 되는데 민간 차원에서는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국경을 넘는 운동에 대한 한계, 쉽지 않았지만 너무 낙관했던 것은 아닌가?
WSF의 성격과 방향, 지역사회의 유의미성의 검토 필요하다“
배준범 민주노동당 국제부장


WSF는 전세계적인 좌파의 퇴조 속에 90-00년도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대안세계화 운동을 계승함으로써, 세계시민사회 진영, 범좌파 진영에 하나의 유의미한 공간을 창출했다. 주류언론이나 거대 국제 NGO, 정부간 국제기구들도 주목하고 참여하는 등 어느 정도의 존재감 확보와 자리매김에는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또한 남미의 지역적 특수성에만 국한되지 않고, 타 지역의 특수한 의제들, 그리고 여러 분야의 운동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과 포용력도 보여주고 있다. 반세계화 운동을 넘어선 대안의 창출을 시도했던 1,2차를 거쳐 전세계적인 반전운동을 조직했던 3차 대회가 국제주의적 운동의 피크를 이루었다. 동구원 붕괴 이후 신자유주의 일색의 세계정세를 고려한다면 운동의 관점에는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라고 판단한다.

  배준범 민주노동당 국제부장
그러나 실질적인 대안 제시의 전망도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이라크 전쟁 저지 실패, 미국의 부시 재선 등 3차 이후 외형적으로 참가 규모는 늘어나고 타 지역으로 개최 장소가 옮겨 갔지만, 초기의 문제의식과 포부에 비해서 결과들이 미흡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국제연대, 국제주의, 세계적 차원의 운동이라는 문제의식이 시대를 앞서 나갔던 측면이 있다. 즉 경제는 세계적인 단위로 조직되는 반면 여전히 국가 중심적, 국내정치 우위의 국제정치 질서 속에서 국가를 뛰어넘는 운동, 초국적 운동의 가능성을 성급히 낙관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WTO 내에서 G-22 국가들의 세력화로 반영, 줄어드는 WTO 회담장 밖의 시위대에서도 드러난다. 시애틀에서는 강대국들 사이의 갈등, 강대국들과 제 3세계사이의 갈등, 회담 외부의 운동이라는 3조건이 맞아 떨어졌다면 현재는 그러한 조건이 성립되지 않고 있고 UN개력 논의에서도 국가의 주권을 줄이거나 완화하자는 논의는 전무한 상황이다.

오히려 국가 권력에 대한 회귀가 나타나고 있는 징조도 있다. 이는 차베스에 대한 환호, 룰라에 대한 실망, 남아공 사회운동가들에 대한 SACP/ COSATU 활동가들의 냉소, 내년 총선을 앞둔 이태리 재건공산당의 전략에서도 모두 드러난다고 보여 진다.

대안 세계화운동도 이러한 조건 속에서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도 있다. 올해 연말에 WTO가 타결될 경우 이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이것이 운동에 지니는 함의는 국내 운동의 강화에 대한 관점 없이 국제주의 운동에 대한 맹신은 1세계에서는 `운동의 관광주의`로 3세계에서는 선진국 펀드에 대한 예속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국제주의적 관점 없는 국내 투쟁에 매몰되는 것의 한계역시 명확하다. 국제주의 운동이 국내 운동이 상호강화하는 균형과 방법론이 필요하다.

오히려 지역 차원에서 정치체들의 초기 형태가 나타나는 것을 봤을 떄 지역 포럼의 유의미성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의 자주적 노동운동, 반체제 운동의 등장도 기대해 볼수 있지 않을까. 세계사회포럼 자체에 대해서는 누구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해칠 생각은 없기 떄문에 최소한의 공통분모인 지금의 형태로, 지역 순환 체제로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참여도나 유의미성 면에서 지금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나 서서히 하강 추세로 가거나 아니면 제도화되어 운동적 성격을 잃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즉 운동으로서의 성격과 장으로서의 성격, 좌파와 시민운동 , 준 국가기구들이 공존하는 형태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사회포럼에서 한국의 사회운동은 그것이 지니고 있는 급진성이나 운동 역량에 비해 그것에 상응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남한 운동의 역량 역시 소진의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국내 운동은 언어적인 한계와 지리적인 고립, 자국 중심적 운동 풍토, 실무자 부족, 전반적인 운동의 약화와 하강 국면 등 지정학적, 역사적, 운동적 상황에 처해 있다.

과제로서는 열악한 환경, 전문 지식 부족,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활동비에 시달리는 국제연대 활동가들의 안정적 활동 공간 및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된다. 이는 활동가 재상샌을 위해서도 필수적이 조건이다.

이와 관련해서 지역 차원에서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플랜이 필요하다. 지역 운동에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상도 마련해야 한다. 즉 지역의 대중 운동과 보다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상도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당과의 관계도 또한 세계사회포럼과는 다른 방향으로 재검토할 수 있도 있을 것이다.


“사회운동과 전통 좌파의 긴장감이 공간과 대안세계의 논쟁을 촉발한다
지역판과 집중판으로 나눠 피로도를 낮추고 성과를 지역에”
이창근 민주노총 국제부장


과장할 필요도 없고, 씨니컬할 필요도 없다. 피로도나 관성이 맞혀 갈 필요 있냐는 반응도 있는데, 가면 무조건 배운다는 것도 한계가 있다. 개인적으로 객관적으로 놓고 보면 크게 보면 두 축에서 성과 찾을 수 있다. 신자유주의적 질서, 주류적 질서와 다른 목소리를 결집 시키는 상징적 반대의 공간으로 국제 행위자로 등장한 부분 하나와, 주체 형성 측면에서 1년에 한번 하는 이벤트였지만 국제주의에서 사회 운동하는데 기여했다는 측면이다.

어느 측면 성과를 강조하느냐에 따라 공간이냐 운동이냐에 따른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모여라 다 모여서 얘기해 보자로 자체가 축제의 장이라 생각하면 공간의 의미성이 중요할 것이고, 주체형성 강조하면 1년 1회는 조직의 피로도를 높인다. 둘 중 어느 것이 옳다 라기 보다는 둘다의 성격이 다 필요하다.

  이창근 민주노총 국제부장
신자유주의는 대안이 아니다 라는 전제 그리고 사회운동과 긴장, 강력한 지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행동 지향적인 메커니즘을 만들어 가려 한다. WSF속에는 이런 긴장들이 녹아 있고 이는 좌파 전통과의 긴장이기도 하다. 대안이 있을 거라 해서 왔는데 국제적 수준의 사회운동을 펼쳐 왔는데 대안의 문제에 대해서는 갑갑한 부분이 남는 거다. 대륙별 불균형성이 있고. 아시아는 사회운동 주체 형성에 매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다.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사회운동의 힘만 가지고 구상할 수도 없고 현실에서 찾을 수도 없다. 그런데 남미의 경우는 사회운동이 주체도 되고 기반도 된다. 이런 것들이 가능한 이유는 좌파 정권들도 있기 때문(성격을 떠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WSF가 정당과 주체의 결부 여부를 보면 룰라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가 부딪히고 차베스에 대해서도 환호하는 것에서 드러나 듯 정당배제의 원칙도 이제 의미 없는 쟁점이다. 지금은 ‘사회운동의 몇 년의 기획, 좌파정권 변혁적 지향과 어떻게 맞물릴 수 있겠나’이다. 그리고 성공의 바로미터는 남미의 상황이 국제적인 사회의 혁명, 사회운동에 큰 영향으로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아시아 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제연대의 경우 시야를 전제로 하고 대륙적 연대를 넘어 주체형성의 한국운동 세력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망이 없다. 자본세계화와 블록화의 과정이 동시에 진행,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분 놓치면 대안이 별로 없다. 아세안이나 한중일 프로세스 등 총체적으로 대항하기 위한 대륙적 연대와 주체형성이 우리의 관건이다.

그리고 WSF를 한국에서 개최하자는 논의의 가능성의 부분과 세계사회포럼의 프로세스 운영의 사회운동에 어떻게 기여 할 것인가. 운동성과 급진성을 유지하고, NGO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사회운동과 민중운동이 가야 하고. 아시아 운동에 있어서의 연대 강화할 방안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2006년 사회포럼 개최와 관련해서 현재의 수준에서 보면 우리의 역량, 국내적 연결성에 부분에 있어서는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 이런 전제 하에서 우리 역량에 대한 타산, 개최 효과 등에 대한 가능성 논의가 필요하다.

WSF는 신자유주의 반대 세력의 상징체로 만들어 냈다. 사회운동 주체를 지속적으로 생성하는 역할을 했다는 두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다. 그런데 주기의 문제에 있어서 1년에 한번씩 하는 것은 대중운동의 역량을 고려했을 때 좀 무리이고, 월드컵 시스템을 도입하자고 제안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집중판과 지역판을 배분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당 참여 문제는 지나간 쟁점이라 판단한다. 사회운동의 기획과 좌파정권의 결합이 오히려 WSF에서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운동의 과제는 아시아 연대 강화를 위해 한국활동가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6년 아시아 운동과 연관관계가 형성이 되면서 진행이 되는지, 한국의 운동이 그 만큼 감당해 낼 수 있는 지 판단하는 가운데 논의 되어야 한다.


“오히려 공간은 탈정치화 되고 기능적 공간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WSF의 한계들을 뚫고 나가기 위한 실험과 다양한 실천을 추동해 나가야 한다“
전소희 자유무역협정 WTO반대 국민행동 사무처장


역시나 이미 정당 배제 원칙이 이미 깨지고 있고 이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정당 배제하면서 사회운동이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됐다. 초기 정당에 대한 의도적 배제가 유의미할 수 있었다 생각하나, 지금은 상당히 결합하고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역할을 인정하고 대안이나 전망 정치적, 논의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배제 원칙은 적절하지 않다. 원리헌장에서 군사조직과 관련하는데 무장한 조직의 배제-폭력 수단으로 쓰는 조직을 배제하는 것과 관련해 폭력을 둘러 싼 논쟁도 토론의 여지가 있다.

  전소희 자유무역협정WTO반대 국민행동 사무처장
공간이냐 운동이냐 논쟁에 대해서 왜 그러한 것이 문제가 되냐는 배경이 있다. 공간의 주장은 ‘누구도 지배하려 해서 안되고, 권위주의 타파하고, 수평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이고, 운동의 주장은 ‘모아나가야 한다. 의견을 모아야 하고 행동으로 나가야하고 WSF능동적인 운동의 주체, 자체로써 운동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차이가 있다. 이분법적으로 나눠 택하라 할 수는 없지만, 운동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에 좀더 비중을 두고 동의를 한다. 공간으로 규정하면서 탈정치화 되고 기능적 공간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목소리 내는 것 중요하지만 아무런 전망이나 수렴도 없는 상대주의로 빠질 위험이 있다.

이는 운동의 정체를 가중시킬 것이다. WSF 공간 속에서 여러 단체들이 다양한 생각들을 가진 세력들이 모여 있다고 해도 다양한 세력들을 모아나가야 할 때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려하는 다양성을 해치지 않고 어떻게 민주적으로 아래로부터 수렴과정을 올릴 것이냐가 더욱 쟁점적으로 고민되어야 한다. 운동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에 있어서 민주적 절차와 구조를 마련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냐. 실험하고 훈련 단련 시켜야 한다.

사회운동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WSF반전 반세계화 운동의 성과에 기반하고 있고, 그 힘을 갖고 또한 반전 반세계화에 복무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 역할은 계속 해야 한다. 아직까지 변화하기에는 오늘 내일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토론의 문제제기가 있듯이 세계 사회운동 네트워크, 총회 등 연대체를 통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어진 동지가 세계사회포럼 구성된 것을 지적했는데, 한계도 있었지만, 세계사회운동 네트워크등은 WSF운영 방식의 변화, 방식을 잘 활용했다고 생각이 든다. 11개 주제로 나눠졌지만, 같은 회의에 공동행동 결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독려를 했다.

세계사회운동 네트워크의 경우 여러 단위들이 있는데 각자의 테마로 전략회의를 하고, 사회운동 총회를 하고 호소문을 만들어 내는 방식은 성과적으로 채택을 했고 한계도 있지만 성과도 있다고 평가한다. WSF가 당장 변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한계들을 뚫고 나가기 위한 실험과 사이에 충분히 주목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추동해 나가야 한다.

주기 운동의 목적은 세계사회포럼 자체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세계화 제국주의 타파가 목표라면 WSF 거치는 과정이고, WSF를 통해 운동 자체가 발전해야 하는 것이다. WSF의 개최 텀을 늦추면서 각 지역, 국가의 현장 운동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이런 것에 의거해 주기와 운영 방식 등이 많이 변해야 한다. 특히 행동 중심적으로 실제로 나갈 수 있도록, 전망과 대안을 생산할 수 있는 장으로 되어야 한다.

그리고 WSF을 절대화 하려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WSF는 자체가 우리 운동의 목표는 아니다. 국제화 확산을 얘기 했을 때 운동의 확산과 국제화를 얘기해야 한다. 토론이나 행사 개최를 많이 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류나 한계에 빠질 위험이 있으니 경계를 하자.

한국 운동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대중투쟁이 얼마나 활성화 되어 있던지 간에, 대중운동 우선시 지향한다는 것에 대한 건강서이 있는데 WSF건강성을 투영하고 개입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 연장 성산에서 WSF가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한국운동, 대중운동의 지향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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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동 , WSF , 전략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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