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운동과 아시아 지역 연계 강화로 나가야

[WSF전망토론](3) 국제연대와 국내운동, 계속된 질문과 답

이후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 토론은 대중참여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미 토론자들이 제기한 ‘정당배제 원칙의 무의미성’과 ‘국제연대 활동가 육성’에 대한 필요성들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2006년 사회포럼 개최에 대한 부분적 과제와 공간이냐, 대안운동으로 나가야 하는 것인가와 관련한 WSF의 전망과 이어지는 토론은 진단과 함께 쟁점이 됐다.

근거와 판단에 따라 다른 전망들이 제출 되기도 했으나, WSF는 국내운동의 성장시킬 수 있고 국제연대의 확산이라는 시각과 같이 되어야 하고, 이런 측면에서 어떻게 아시아 지역연대 해 나갈 것인가가 과제로 남았다. 집단토론은 편의상 질의와 응답, 의견을 모두 나열한다.

  2부 토론회 모습

질의 “주기성, 지역 외에 다른 변화가 뚜렷하게 무엇이 있나? 어떤 변화 근거에 어디로 갈 것인가? 공간보다는 운동 보다 행동적인 부분을 강조하지만, 중요문제 핵심 문제 의제들이 있는 반면에 임의대로 묶을 수도 없는 단계다. 국제위원회가 있지만 하나의 대표그룹인 것도 아니고, 아래로부터의 운동을 어떻게 묶을 수 있느냐 공허하다”

제안하는 바는 운영방식을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5차 때는 다르게 했는데 평가를 해 봐야 하겠지만, 변화에 대한 부분과 행동지향성 두가지 모두 묶어서 얘기하면 최대한 백화점식 나열, 반복되는 토론을 지향하기 위해 인터넷 활용해 수렴, 통합해 나가고 '모임으로 강조' 해 토론하고, 수렴해 나감으로써 공동행동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법으로 나가자는 거 였다. 그런 방식으로 전체 운영을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운영을 바꿔나가려 하는 것은 유의미한 시도라 판단한다. 그러나 행동 지향적으로 바꾸기 위한 한계는 분명히 있다.

공간에 대한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시작할 때 모이는 것 자체가 유의미했고, 그 속에서 차이점을 발견하고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안된다는 단일한 목소리를 낼 공간이 있다는 상징성으로도 유의미 했는데 이제는 이 것을 극복되야 한다. 처음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공간을 만들었다면 공간 이상을 넘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WSF에서 이상의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한다.
-전소희 자유무역협정 WTO반대 국민행동-

아시아 사회포럼에 대한 공개적 논의 필요

운동이냐 공간이냐 둘다 옳다. 무엇이 옳다고 말하는 방식에는 반대한다. 공간이기도 하고 전략 결론들을 운동의 형태로 결정하는 구조와 방향으로 결합되어야 한다.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전소희 동지가 말씀하신 것에 공감하는 것도 있다. 주제로 워크샵을 하고자 하면 다 보장을 받았지만, 한국운동의 경우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고, 일방적이지 않은 방식인데 그 경험 자체도 좋았다. 다만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전체가 모여서 1년, 2년 이던 쟁점이 이거고, 각 나라에서 이런 것을 해보자라고 모아가는 그림이 없었다는 것이다. 4차의 개막식 행사 같은 자리에 비하면 이런 측면에서는 5차는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을 하는 것이다.

WSF 시작하기 전에 ‘WSF는 이념의 전시장’이라고 말했다. WSF조직위가 말했던 '난 여기에 속해 있다' 가 신문 1면에 나왔는데 이것도 모순이다. 룰라가 활용하고 참여할 수 있는 지만, 그 판으로 가져가는데 있어서 브라질 조직위가 이용당한 것이다. 이런 방식은 맞지 않다. 이런 방식으로 정당배제는 위선이고 모순이다. 운동의 위선과 모순을 제거하고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

한 예로 사회주의 노동자단결당이 있었다. 2,000명 정도가 왔었는데, 그 모습이 맞지 않다. 룰라에 대해 배신자라고 말하기를 주춤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좀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 후진적인 지역에서는 룰라에 대한 기대가 있고, 좌파 내에서도 모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활동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 내에 룰라에 대한 견해 차가 있고, 조직위도 입장이 다양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생각들이 공개적인 장에서 논의가 되고, 공통활동을 해 볼 수 있다.

아시아 사회포럼의 얘기를 한국의 활동가들의 결단을 필요로 하는 다른 활동가들이 많기 때문에 책임 있는 논의가 필요하고, 지금 당장 가능하지 않다면 차후에 어떤 준비를 해 나가겠다는 공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김어진 다함께 운영위원-

의견 “개인적 의견으로 WSF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바라보고, 관점, 운동이 번성하면서 판단의 주체로 넘어가는 성장기인가, 후퇴기인가, 백화점 식이라 할 지라도 다양한 관점과 집단의 목소리를 들어 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WSF를 조직적으로 추구한다면 또 다른 획일주의지 않겠나.

또 다른 조직의 폭력이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논의만 하고 행동이 없다면 무의미 하니까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한국운동의 역량을 봤을 때 WSF에 대해 좀 조급한 거 같다. 가장 목말라 하는 새로운 대안. 새로운 세계가 가능한데 그게 뭐냐? 그런 논의를 계속하면서 실천하고 토론하면서 논의의 단계를 높여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가 개인의 생각이다”

의견 “가는 사람들이 대중으로 가는데, 대다수의 대중은 지역에 머물러 있다. 그 운동이라는 의미가 WSF에서 이뤄지기 위해서는 과도하지 않는가에 대한 의미다. 제기하는 운동은 지역이나 지역에 인근한 연계하는 차원에서 발현되는 것 같다. 운동이라는 것이 과도하게 집중되어야 한다면 너무 상이 과도한거 아닌가 싶다.

운동차원에서 공동행동하면 좋은데 변화도 잘 눈에 띄지 않고, 공간에 대한 상당한 의미 부여가 되지 않는데 덫칠한다고 해도 상당히 회의스러울 수 밖에 없다. 운동으로 가자 고 하니까 지금까지 했던 얘기들이 WSF 실망감을 덫칠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설령 백화점식 나열이라도, 다양한 의견 취합이 필요하다

- 이창근 민주노총 국제부장-
WSF은 공간으로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대안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장도 잘 못하고, 연이은 행동 제안도 안되고, 1차부터 5차까지 대안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있었나 보면 단지 선전 선동의 장으로 전락한 거 아닌가 싶다. 진지한 토론과 아이디어 교환의 장이 아닌 선전선동의 장이 되고 공간으로의 운동도 못 살리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둘 중에 어느 것이다 규정할 필요가 있나? 명확하게 얘기 할 수 있는가. 상호 공존 적절한 긴장상황에서 가야 한다.

실질적으로 쟁점인 것은 맞는가? WSF 나갈 방향에 있어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보면. 그러나 국제위원회 내에서는 실질 쟁점이다. 공간도 못 살리고 있는데 섣불리 행동지침이나 정치적 경향을 주입한다고 해서 잘되는 것도 아니고 WSF 자체가 왜곡 되거나 편향될 수 있다는 위험성은 다 공감한다

- 박하순 사회진보연대 집행위원장-
공간과 운동에 대한 이해가 각자 조금씩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얘기를 쏟아 낼 때, 신자유주의 반대, 전쟁 반대 등 모아질 수 있는 게 있다. 필요가 있고, 정세가 있다면 그 안에서 교육받고, 토론활성화 해서 1차 적이겠지만, 거기에서 모아지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WTO 해체시키자! 모두가 다 동의하냐? 아니다. 빠진다고 제재를 가하지도 않는다.

지금 상황에서 대중들이 따를 만한 광범위한 제재를 광범위한 동의를 받아 간다. 별 차이가 없는 거 아닌가. 사회운동 총회가 생겨 난게 공동의 결의를 모아가고, 실천하기 위해 생겨나고, 네트워크 화 시켜 낸 것도 그런 의미라고 보인다. 각료 회의 때 뭔가 좀 해 보자는 것은 합의가 가능할 것이다. 실제 그렇게 나가고, 그렇게 할 수 있다. 효과는 마찬가지가 아닐까.

각 나라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린 거니까. WSF가 기능적이고, 물리적 공간, 탈 정치적인 공간으로만 남을 것이냐는 고민은 애초 정신을 살리고 살림으로써 질적으로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우린 총회를 통해서만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하는 것은 좀 무책임하다.

주기가 운동의 발목을 잡는다면, 과감한 변화 필요

의견“WSF도 배경이 있고, 운동의 역사가 있는데. 당시의 조건과 지금의 조건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대중운동의 현실적 단계라는 국제주의의 문제가 있다. 남미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의 조건은 다르다. 초기 대중동원시스템의, 투쟁 동원 시스템의 WSF이었다면 아래로 부터의 흐름과 맞물려서 가야 한다. 어디로 가야 할 것이냐의 문제는 WSF가 어디로 갈 것이냐의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운동의 위치에 대한 문제이다. 우리 운동이 어디로 갈 것이냐가 WSF의 방향성을 정한다.

행정적으로 말하는 것, 주기 대중운동의 발목을 잡는 수준에서 향후 진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공간이냐 운동이냐 맞물리는 데 가장 좋은 표현은 변증법으로 가면 된다는 것이다. 현실적 수준에서 표현하면 그런 부분에서 출발해야 하는 거고, 당장 국내 운동이라는 수준에서 활동가들의 문제도 있고, 국내 운동 진전의 문제, 아시아 지역의 문제 등이 포괄적 수준에서 계획들이 제출되면서 논의가 돼야 하는 것 같다”

의견 “행동을 결의 하는데, WTO 각료회의 유예냐, 해체냐는 차이가 있다. WSF가 운동을 통일 시킬 수 없지만, 해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언어적 차이와 문화적인 창로 인해 소극적 이지만, 전략의 부분, 전술적 부분들에 대한 얘기들이 빠진다면 논의가 될 수 없다”

“정당배제원칙시효 만료된 정책이다. 정당이 이미 세계사회포럼안에 들어와 있는데, 사회운동 전략과 좌파사회운동의 결합의 문제는 중요한 문제다. 이탈리아, 브라질의 경우 이런 운동이 더 발달되는 것 아닌가. 정당과 사회운동의 만남이 있었고 WSF도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 2006년 미주사회포럼의 개최지가 베네주엘라 까라카스로 거목되는 것의 배경에도 좌파정권과의 연결성이 있다”


질의-“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이런 상황에서 국제연대 사업의 계획”


민주노총은 3축으로 국제연대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 첫째, FTA를 수단으로 한 아시아 지역 블록화에 대항하는 씨움에서 아시아 지역 연결망 구축하는 것이다. 1차적으로 한일 FTA 민중간 연결망 토대로 하고, 도쿄 원정 투쟁단 등 발전시키는 것 기본이다. 아세안 FTA와도 필연적으로 제기될 사회운동과 연결, 공동투쟁 정도는 한-일은 가능한데,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는 워크샵, 원탁회의 정도 수준의 상황이다. 둘째는 WTO 홍콩 각료회의 매개로 해서, 아시아 지역 운동 연대 역량 강화시키는 계기로 세 번째는 준비가 많이 필요하겠지만 해외진출기업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한국 출신 기업이 동남아시아 진출해서 노동탄압을 하는 것등 사례와 정보 수집이 먼져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노동당은 단병호 의원을 중심으로 해외진출 기업들의 노동탄압의 문제등을 준비하고 있고, 아시아 좌파 정당이 없고 인도, 필리핀, 일본 등의 좌파, 공산당의 활동가들을 만났었는데 소수정당에 사업을 같이 하기 어려운 점도 있고, 고민도 초기적 단계이다. 민주노총과의 공동의제로 연계하고, 동북아 평화 의제에 대해서도 연대할 계획이다.
태그

토론회 , WSF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라은영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