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기지확장 및 강제토지수용 즉각 중단하라”

평택범대위 등 시민사회단체 긴급기자회견,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를위한범국민대책위원회(평택범대위) 및 문화연대, 녹색연합, 전국민중연대, 한국독립영화협회 등 총 32개 시민사회단체는 17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평택 미군기지확장 및 강제토지수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 부지 영농차단’이라는 명목으로 4000여명의 경찰병력과 용역반원들은 평택 팽성읍 내리, 도두리 일대 농지를 포크레인으로 파내고 농로를 파괴했다. 이 과정에서 맨 몸으로 이를 저지하던 평택범대위 소속 회원 및 고령의 주민들의 크고작은 부상이 잇따랐다.

포크레인 작업을 강행하려는 것을 저지하던 평택범대위 회원 40여명이 연행되었고, 이들 대부분은 가슴통증, 손목부상, 손가락 골절, 다리 부상, 목 부상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경찰서로 이송되었다.

17일 경찰은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조백기 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가와 2명의 학생 등 총 4명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박래군, 조백기 활동가의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로, 학생들은 기동단 기물 파손 및 폭행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용인경찰서로 연행되었던 12명의 활동가 중 11명이 석방되었고, 안성경찰서로 연행되었던 11명은 모두 석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수원 남부서, 수원 중부서, 평택서로 분산돼 수감되어 있는 활동가들의 신변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배경내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와 박석진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지문날인 거부로 석방되지 못하고 있다.

평택미군기지확장, “양극화를 해소한다며 오히려 재점화시키는 한미FTA 같은 것”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5일 평택 강제수용에서 빚어진 폭력적인 집행 과정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규탄 발언이 이어졌다.

송경동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부위원장은 “200여 명에 불과한 고령의 평택 팽성읍 일대 주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4000여 명의 공권력이 투입되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 것이냐”며 “또한 40여 명을 연행하기 위해 500여 명의 경찰병력이 강제연행하는 비인간적인 상황도 발생하였다”고 분개했다. 또한 송경동 부위원장은 “나를 비롯한 가수 정태춘 씨와 미술인 이윤엽 씨를 플랭카드에 목이 졸린 채 연행해 가는 살인적인 행위도 서슴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현정 향림교회 목사는 “현장에서 싸우는 활동가들이 반미나 친미의 대결구도를 띄고 농토를 사수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이들의 투쟁은 전쟁의 위협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균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공동대표는 “지난 2002년 미국은 테러국가로 지명한 북한을 언제든 공격할 수 있는 예방적 선제공격을 확정한 바 있다”며 “그동안 미지상군이 최전방에 배치돼 그 정책을 자제해왔으나, 이들이 철수하여 평택으로 옮겨가면 예방적 선제공격을 실제로 추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세균 공동대표는 “평택 미군기지확장은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에 결정적 장애물”이라며 “이는 마치 양극화 해소를 논하면서 양극화를 재점화시키는 한미FTA와 같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논갈이 투쟁 시작

한편,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이날 오전 9시 대추리에서 '생명과 평화의 땅을 지키는 범국민 평화논갈이'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동 논갈이를 시작했다.


이날 논갈이에는 팽성주민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농민, 학생, 연대단체 회원 200여 명이 참가했고, 트랙터 20여 대가 동원됐다. 당초 이날 논갈이 행사에는 트랙터 300여 대가 동원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봉쇄로 대부분의 트랙터들이 팽성에 진입할 수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에도 팽성으로 들어오던 트랙터 30대가 경찰에 의해 저지 당하는 등 이틀째 경찰의 원천봉쇄로 평택 주변 도로에서 경찰과 농민들의 크고작은 마찰이 계속되었다. 또 이날 오전 경찰병력이 팽성 주변과 미군기지 내에 증강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범대위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범대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부분적으로 진행된 논갈이로 20여만 평에서 작업이 이미 완료됐으며, 오는 19일까지 전체 논갈이를 끝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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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기지 , 평택 대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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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산인권센터가 아니라 천주교인권위원회 입니다. 수정부탁드립니다.^^

  • 조수빈

    수정하였습니다.

  • 평택평화

    문화제소식 (윤도현, 전인권, 최민식, 봉준호 등)

    6월 7일 (수) 광화문..!!
    윤도현 밴드, 전인권 등 유명가수들이 공연을 하고,
    29명의 소설가와 시인들이 1500여권의 책을 사인해서 나눠주며,
    배우 최민식, 봉준호 감독 등 영화인들도 사인회를 열고,
    전 장르를 망라한 예술가들이 모여 다양한 전시와 놀이마당을 펼치며,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과 함께하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한미 FTA 반대 문화한마당!!
    많은 분들이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홈피 : www.ethnicground.com/plai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