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북미지역 크라이슬러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이후, 북미지역 자동차 산업 노동자들의 고용 및 연금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인수 결정 발표 다음날, 크라이슬러가 서버러스에 매각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CEO직에 앉게 된 톰 라소르다는 은퇴자의 건강보험 및 연금 삭감계획을 발표했다.
UAW(전미자동차노조)도 매각 발표가 난 14일 일단 매각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으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버러스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미 해고한 1만3000명 외에 크라이슬러 인력 감축과 관련된 계획이 없다고 서면 약속했다”고 밝혔다.
비정상적 수익률을 내는 사모펀드
UAW의 ‘불안한’ 환영...노동자 목줄 죄지 않는 고수익이 가능할까?
서버러스의 매각에 대한 UAW의 ‘불안한’ 환영과 기대감이 노동자들의 뜻대로 실현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고, 고수익을 내기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모펀드의 속성상 연금 삭감을 비롯한 고용 축소가 아닌 정상적인 기업 경영으로는 사모펀드에서 기대하는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위크가 2005년 10월 3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서버러스의 최고 투자가는 한해 4000만 달러를 벌었다. 이런 고수익이 과연 노동자들의 고용과 연금을 그대로 둔 채 벌어들일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은 지난 몇 년간 서버러스의 행적을 보면 알 수 있다.
2006년 서버러스는 미국 알버트슨의 슈퍼마켓 600개를 사들인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천 여명의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2004년에는 미국의 머빈 백화점 체인을 사들여서, 그 다음해에 62개의 점포를 폐쇄하고 4,800개의 일자리를 없앴다.
서버러스는 최근에는 캐나다에서 버스공장을, 미국에서는 방직공장을 폐쇄시켰고, 차 렌탈 기업인 알라모와 내셔날의 구조조정에도 적극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서버러스’를 움직이나?
서버러스를 움직이는 사람들만을 보더라도 UAW가 크라이슬러에 보내는 환영의 메시지와 더 이상의 고용 축소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불안할’ 뿐만 아니라 ‘안일한’ 일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현재 서버러스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은 존 W 스노우로 부시 행정부의 재정장관이었던 인물이다. 존 W 스노우는 부자들을 위한 세금감면을 주도해 비난을 받았던 인물이다. 전직 공화당 부대표 댄 카일도 서버러스에 관계하고 있다. 댄 카일은 정치적 인맥을 이용해 일본과 독일에서 자산 매입을 돕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투자자 중에는 도널르 럼스펠드 전직 미 국방장관도 포함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2004년 5월 생산비 절감을 위해 부품 공급업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해 강제로 포드를 떠나게 되었던 썰스필드도 서버러스의 고위급에 포함되어 있다. 썰쓰필드는 2004년 5월 포드를 떠나는 동시에 서버러스에 합류했다. 크라이슬러와 벤츠의 전직 이사였던 볼프강 베른하드, 독일 국방부 장관도 관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AW, “추가인원감축 없다 약속 받아냈다”
“단, 비정상적 시장조건 및 생산성 문제는 예외”
그러나 이번 협상으로 인해 고용이 축소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다. UAW는 “비정상적인 시장조건 및 생산성 문제를 예외로 하고, 고용에서 추가 인원 감축을 없을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이익을 지키겠다고 부연했다.
고용 문제와 더불어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180억 달러에 달하는 은퇴자 연금 및 건강보험 부담이다. 오는 6월까지의 협상과정에서 연금 문제는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협상 결과는 포드 및 제너럴모터스(GM)의 노사협상에서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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