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정규직 노동자 공동투쟁 포문 연다

KTX-새마을호 승무원, 기륭전자, 뉴코아-이랜드 공동투쟁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 기륭전자 노동자, 최근의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까지 최근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에는 여성들이 많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95퍼센트가 비정규직이고, 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70퍼센트가 여성인 현실에서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서게 된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이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근 공동투쟁을 선포해 주목된다.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한 비정규직노조는 공공노조 KTX-새마을호 승무원,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서비스연맹 뉴코아-이랜드노조 등이다.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은 철도공사의 '외주화' 방침에 항의하다 해고돼 각각 500일과 200일 넘게 투쟁중이며, 기륭전자 여성노동자들도 집단해고와 불법파견으로 2년 동안 투쟁하고 있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정부의 비정규직법이 시행되자마자 외주화와 집단 계약해지에 휘말려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저항을 벌이는 중이다.

이들 노조들은 여성비정규 4사 공동투쟁을 벌이게 된 데 대해 "정권과 자본은 노동자들의 투쟁이 대투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투쟁을 장기화하고 금전과 공권력, 용역깡패 등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고 동원해 투쟁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더 이상 개별 사업장의 투쟁으로는 이런 총체적 탄압을 뚫고 승리할 수 없다"고 배경을 밝혔다.

공동투쟁의 포문을 여는 선포식은 오는 24일 오후 4시에 금천구 기륭전자 정문 앞에서 열리며, 곧이어 오후 7시부터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 20주년 맞이 2007 공장문학의 밤'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