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먹고살기 더 힘들어진다

한국은행, 2008년 경제 전망 보고서 제출

2008년 한국 경제가 올해의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5일 '2008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고유가 여파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되고 소비자 물가가 치솟아 한국 경제가 4% 저성장 국면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말 그대로 지금까지는 먹고살기 힘들어도 그나마 경제는 회복세였지만, 내년에는 경제까지 침체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물가 급등에, 서민들의 체감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이다.

중앙은행의 이 같은 경제 전망 보고서의 내용을 고려할 때 '올해의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5% 이상의 성장률을 전망했던 연구 기관 및 정부 전망의 내용도 추가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동 보고서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 4분기 5.1%를 기록하면서 올해 전체로는 연간 4.8% 성장률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4.7%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고유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충격, 전 세계의 경기 침체 등 외부적 요건에 무게 비중을 두며 내년 하반기에는 4.4%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금까지는 고유가 충격이 선진국 경기호조, 신흥시장국 고성장 등에 의해 상당 부분 흡수"되었으나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는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현실화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원유 도입단가를 올해 배럴당 69달러에서 내년에는 81달러로 전망해 원유값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고유가와 세계경제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상수지는 올해 65억달러 흑자에서 내년에는 30억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2% 였던 소비자물가는 올해 평균 2.5%에서 내년에는 3.3%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해외요인으로 인한 비용상승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압력의 시차효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유가 급등의 파급 효과가 가시화되고 등록금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이 대거 인상돼 3.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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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 한국은행 , 먹고살기 힘들다 ,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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