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정-관-재계 인사들의 전략회의인 세계경제포럼(WEF). 이 세계경제포럼에 대항해 세계 사회운동 단위들이 만들어 온 세계사회포럼(WSF).
2001년 탄생한 세계사회포럼은 전 세계의 운동 주체들이 참여해, 자신의 경험을 교류하고, 토론하고, 논쟁함으로 현실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형성하고 운동을 확산시키는 공간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2008년의 세계사회포럼은 각 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사회포럼 국제위원회는 2008년 다보스 포럼 기간에 맞추어 1월 26일을 세계행동의 날로 정하고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신자유주의, 인종주의와 가부장제에 맞서는 다양한 행동을 실천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관련해 전 세계 1600명은 2008년 1월 26일 세계행동의 날 및 행동 주간 조직을 호소하는 호소문을 배포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유럽사회포럼 준비회의에서 별도의 호소문을 작성, 벨기에 및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행사 준비를 위한 논의가 한창이고, 미주사회포럼 준비위도 미주대륙사회동맹, 비아캄페시나 등을 주축으로 대륙차원의 행동을 제안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차를 두고 각국에서 1.26 세계 공동 행동이 진행된다는 것이 형식적인 국제행사를 넘어 차기 정부가 들어서는 이행기와 총선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도 국내외 운동이 연결, 확산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진행된 준비 간담회에서는 1.26 세계공동행동의 행사 목표 및 취지들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준비단위 조직구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참가단위들은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를 거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노동자, 여성, 농민, 빈민, 사회운동 주체 등 이 세상의 모든 억압과 차별을 거부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외치고 연대하는 날로 1.26 실천을 만들어 내자고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 참가한 류미경 사회진보연대 정책국장은 "IMF 직후 신자유주의가 본격화 됐고 한편에서는 구조조정 및 노동유연화 등 대응하는 투쟁에서 거듭되는 패배와 후퇴가 있었지만, 한 편으로 새로운 의제에 대한 다양한 운동들이 새롭게 형성되는 계기가 돼 왔다"고 강조하며 "1.26 세계행동의 날은 전세계 사회운동 단위들의 공동실천의 날로, 국내와 세계의 운동이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뒀다.
오는 14일 조직위원회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한국에서의 1.26 세계행동의 날 및 행동 주간 행사 준비도 속도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