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주민 상경 시위 "삼성 무한책임" 촉구

삼성중공업 피해배상 30억 이내로 내부방침 정한 것으로 알려져

  3천여명의 태안군민이 서울역광장에 모여 태안유류피해 특별법 제정과 삼성의 무한책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정원 기자

태안 주민들이 태안 기름 유출 사건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무한책임을 촉구하며 23일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벌써 세 명의 이웃주민을 잃은 태안 주민들의 분노는 이날의 집회에서 곳곳에서 터져나왔으나 여론을 의식해 즉흥적 행동은 자제하려는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다.

  한 어민이 기름으로 오염된 굴을 들고 삼성본관을 향해 행진을 하고있다./ 이정원 기자

태안, 서산, 당진 등 주민 5000여 명은 "삼성중공업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삼성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태안 주민들은 이후 삼성 본관으로 이동해 피해보상 등을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도의적 책임 등 적절한 수준의 피해배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삼성에 촉구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23일 해양부 장관실에서 삼성중공업 전무를 만나 민심을 전하며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 측은 검찰이 '중과실'을 인정하지 않은 만큼 상법에 규정된 선주책임제한 30억 원 이내에서만 피해배상을 하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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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 태안 , 삼성중공업 , 중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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