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 지급 요구하던 건설노동자 폭행당해 숨져

강릉시 건설현장에서 4개월 간 수억 원 임금 체불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다 현장소장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H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이모 씨는 4개월째 임금이 지급되지 않자 지난 21일 동료 20여 명과 함께 시공업체인 D건설 현장소장을 찾아가 임금 체불에 대해 항의하고, 3개월치 임금 450여 만원의 지급을 요구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현장소장 김 모씨가 강릉시 경포동에 있는 건설노동자 숙소까지 찾아와 이 씨를 폭행, 죽음에 이르게 한 것.

이 씨는 현장소장이 휘두른 스탠드형 옷걸이에 가슴과 옆구리 등을 가격당해 갈비뼈가 부러졌고, 춘천 한림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4일 오전 장기 파열과 과다출혈로 숨졌다.

문제가 된 건설현장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건설일용노동자 40여 명에 대해 총 2억여 원의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전국건설노동조합과 협의를 벌여 3월 20일까지 임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나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강릉경찰서는 현장소장 김모 씨를 붙잡아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25일 이 씨의 시신을 부검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와 건설노조 강원건설기계지부 등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진상조사와 강도높은 처벌,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는 등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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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 건설노동자 , 건설노조 , 쓰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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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박홍기

    시발새끼 눈알을 가위로 질러데는 형벌로 다스려야돼 개새기 없는사람을 짋밝는게 니들 취미지 개새기들

  • 노동자

    이제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구나!
    아 ~ 슬프다 현장이여!
    다단계 하도급 이것이 없어져야지 되는데 왜 현장에서는 소리가 없는기
    시공자참여제도 좃까!
    하도급 건설 좃까!

  • 밥버러지들에게

    법은 지키지 않는 자에게 처벌을 하려고 만든것인데 어째서 노동부는 처벌하지 않는 것일까?
    혹 들리는 소문에 잘 해결해주면 떡이 생긴다는 말이 있던데.....그거 얻어먹으려고
    하긴 감독관 3년안에 집 한채 장만못하면 바보라는 전설이 있다는데..

  • 돌아이

    노동부 국토해양부 정부는 이문제 즉각 해결하고 건설현장들의
    체불문제 긴급해결바란다. 건설동지들 열받으면 세상을 뒤엎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