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2일로 예정된 촛불집회 진압에 최근 신설돼 '백골단 부활' 논란을 빚고 있는 체포 전담반을 투입하는 한편, 최루액을 적극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은 1일 "앞으로 극력 폭력행위자에 대해 검거위주로 적극 대응해 반드시 현장에서 검거해 전원 처벌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경찰은 '검거위주'의 진압을 위해 2일 집회부터 최루액과 함께 색소분사기도 사용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경찰이 진압을 시작하면 시위대가 인도로 올라가 시민들과 섞여 찾아내기가 힘들다"며 "휴대용 색소분사기를 밧줄 당기는 사람 등 시위대 개개인을 타겟으로 분사하겠다"고 말했다.
색소액을 물대포에 섞어 분사하는 방법이 아닌, 개인용 분사기를 통해 시위대를 향해 직분사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현장을 벗어나 귀가하는 길이더라도 이를 색출해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게 경찰의 방침이다.
또 경찰은 지금까지 촛불집회 현장에서 채증한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해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의 수배 전단을 만들어 공개수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청장은 "공개수배가 가능하다면 제보도 많이 들어올 것"이라며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이처럼 촛불집회에 대한 초강경 진압 의지를 천명한 경찰은 이외에도 시위 진압을 위해 새로운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캡사이신 고추가루와 후추에서 나오는 성분을 희석해 만든 최루액을 분사기에 넣어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