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지쳤다고 죽이려는 주인으로부터 도망친 당나귀 그리고 사냥개, 쥐를 잡기 보다는 뜨개질을 좋아한다고 구박덩어리 취급을 받았던 고양이, 내일이면 식탁에 올라갈 처지에 놓은 수탉. 희망이 없었던 이들이 희망을 만나기 위해 ‘브레멘’으로 떠난다. 희망의 음악대를 만들기 위해.
희망의 노래 ‘꽃다지’가 “브레멘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철들어가며, 세상에 물들어가며, 세파에 흔들리며 잃어버린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중독성 강한 인스턴트 음악이 판치는 세상에서 우직할 정도로 당신의 마음을 두드리는 음악을 해온 꽃다지와 브레멘으로 떠나자”
2008년 꽃다지의 마지막 콘서트 ‘브레멘 음악대’가 오는 27일, 28일 양일간 서울 홍대 앞 ‘클럽 프리버드’에서 열린다. 꽃다지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 “꿈을 향해 싸우던 청춘에 대한 아련한 기억과 미래의 꿈을 향해 다시 시작하자고 손 내미는 현재의 희망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출처: 꽃다지] |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림동화 브레멘 음악대에서 모티브를 얻은 ‘브레멘 음악대’, 시화호 방조자에 갇혀 썩어가고 있는 갯벌의 아픔을 담은 ‘난 바다야’, 생후 7개월부터 엄마와 함께 출근했던 동료의 딸의 성장을 담은 보고서 ‘아이야’, 촛불의 거리에서 만난 젊은이들의 이야기 ‘Hey, Mr.Lee’, 어깨를 토닥여 주는 ‘괜찮아’ 등 꽃다지의 삶을 담은 노래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콘서트가 넘쳐 나는 연말. 꽃다지와 함께 삶의 노래, 진실의 노래를 만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