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한미FTA 올해 안 처리

24개 관련법안은 미국 비준에 맞춘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FTA 비준안을 올해 안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준표 대표는 “한미FTA로 인해서 사회적 갈등이 계속되고 사회적 비용을 또 지불해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내년 3월이 되면 FTA 문제를 중심으로 진보진영과 춘투(春鬪)에 참여하는 모든 노동단체가 결집을 한다. 국가경영이 어렵게 된다. 한미 FTA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이번 연말에 풀어야 한다”고 연말처리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한나라당은 한미FTA와 관련한 24개의 이행법안은 연내 처리를 보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표는 “이행법안 24개는 미국의 비준시점에 맞춰서 우리도 그때 통과시키면 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번 연말 법안처리에 있어 정부로부터 넘어온 한미FTA 이행관련 법안이 많은데 단 한건도 이번 연말에 처리하지 않겠다. 약속드린 대로 미국의 비준에 맞춰서 처리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대책회의에서도 민주당의 선보완 후비준 입장에 대해 계속 물고늘어졌다. 홍준표 대표는 “한미 FTA같은 경우는 민주당 정권하에서 자신들이 조약을 체결하고, 17대 때는 자신들이 회의장을 변경하면서까지 강제상정까지 했던 그런 비준안”이라고 상기시켰다. 홍 대표는 선보완 후비준 주장에 대해서도 “1년 동안 ‘보완책 내놔라, 보완책을 내놓지 않으면 비준해줄 수 없다’고 하면서도 민주당은 보완책을 내놓지도 않고 억지를 쓰고 있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홍대표는 “자유선진당이 내놓은 보완책을 6개는 수용하고, 3개는 검토하고, 1개는 장기적 과제로 남겨놓을 정도로 보완책까지도 이제는 다 내놨다”고 말해 더 이상 한미 FTA와 관련한 논의는 없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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