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했다가 미얀마 해역 상공에서 사라진 대한항공 858편 보잉 707기, 일명 KAL기 폭파사건의 주인공 김현희 씨가 11일 공개석상에 나왔다. 언론에선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유가족과 시민단체의 반응은 냉랭하다.
KAL858기 가족회 회장인 차옥정 씨는 13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전히 진상규명이 안됐다"고 토로했다.
차옥정 회장은 "말로만 '내가 테러범이다'고 하는 것을 가족 입장에선 인정이 안된다. 22년간 진상을 규명하려고 힘들게 싸우고 있는데 확실한 물증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 회장은 또 "테러사건을 대통령 선거에 이용한 '공작'"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리는 정치적으론 아무 상관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희 씨가 공개석상에서 "(KAL기 사건이)테러임을 인정하면 (유가족을)만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리며 "물증만 있다면 우리도 정말 인정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현희 할 일은 '이벤트' 아닌 의혹에 대답하는 것"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도 12일 낸 성명서를 통해 "김현희 씨가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아무 관심도 없지만 마치 자선을 베푸는 인도적인 인사인양, 정권에서 탄압을 받은 피해자인양 국민을 기만하고 가족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내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국정원 '과거사진실규명을통한발전위원회'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요구에 단 한번도 응하지 않았던 김현희 씨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좌파정권' 운운하며 갑자기 공개활동을 시작한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김현희 씨가 지금 할 일은 언론을 상대로 '이벤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시민사회가 그동안 제기해 왔던 의혹들에 솔직하게 답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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