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종이 승차권' 없앤다

보증금 500원 내고 돌려받는 1회용 교통카드 도입

다음달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하철의 1회용 '종이승차권'이 교통카드로 바뀐다. 서울시는 수도권 지하철 전 노선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1회용 교통카드를 다음달 1일 도입한다.

새로 도입되는 1회용 교통카드는 역 안에 있는 발매기에서 운임에 더하여 500원의 보증금을 내고 살 수 있다. 보증금 500원은 하차 한 역에서 언제든 환급기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카드를 잃어버렸거나 훼손하면 돌려받을 수 없다.

장애인이나 경로우대자, 국가유공자도 보증금 500원을 발매기에 넣고 이용운임이 무료인 교통카드를 사용해야만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새 1회용 교통카드는 택시와 버스와 연계해서 사용할 수 없는 불편도 있다. 왕복권도 없다.

서울시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로자 등 무임승차 대상인 110만명에게 재사용이 가능한 우대용 교통카드를 지난해 말부터 발급해 현재 87만여장을 나눠줬다. 서울시는 이용시민들이 1회용 교통카드 사용에 익숙해질때까지 현행 종이승차권 제도를 계속 병행한다. 그러나 다음달 말 개통예정인 지하철 9호선과 오는 6월 개통할 인천지하철 1호선(송도연장선)은 종이승차권을 쓸 수 없게 설계해 개통때부터 1회용 교통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해마다 사용하고 버리는 종이승차권 4억5천만장을 만들는데 31억원(장당 6.8원)씩 제작비를 들였다. 새 1회용 교통카드는 한 개 제작비가 733원이지만 1천번 가량 재사용할 수 있어 환경 낭비와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1회용 종이승차권 이용자가 전체 지하철 이용객의 10%를 넘어 내달 새 제도 시행에 따라 당분간은 이용객 불편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