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6월 11일 총파업 선언

임성규 위원장, “욕먹어가며 정부와 대화 노력 했다"

공공기관 노동자들과 운수노동자들이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 중단’과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며 정부에 6월 17일‘대정부 교섭’을 제안했다. 화물연대도 6월 1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공공운수연맹 조합원들은 4시 40분께 서울역에 집결해 ‘열사의 염원, 노동기본권 보장하라’,‘노동자 서민 죽이는 이명박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숭례문 방향의 도로를 점거하는 등 이명박 정부에 대한 항의를 계속했다.

공공운수연맹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공공기관 구조조정 분쇄, 박종태 열사정신 계승, MB 악법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3000여명의 공공운수연맹 조합원이 참가했다.

김도환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공공기관 경영의 주요사항을 결정해 공공기관 노사관계에 개입하고,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을 인정치 않고 노조활동을 가로막는다"면서 "공공운수부문 노동자의 실질사용자인 정부는 공공운수연맹과의 직접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공공운수연맹은 정부에 ‘대정부 교섭’을 오는 6월 17일에 개최할 것을 제안하고, 정부가 이를 회피하고 구조조정과 노조탄압 등을 지속한다면 헌법소원, 노조탄압에 대한 직권남용 고소고발 등 법적대응은 물론 대정부 투쟁을 전면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27일 ‘대졸초임삭감’을 골자로 한 이사회 강행처리에 반발하며 항의농성을 한 박노균 공공운수연맹 발전노조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경영평가 등을 빌미로 공공기관을 압박하고 공공기관장들은 이사회를 열어 정원감축안과 대졸초임삭감안 등을 강행처리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여건이 안 된다’라는 이야기로는 안 된다. 연맹이 하나 되어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 박종태씨 유가족 하수진는 “남편의 마지막 말은 노동자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노동자들이 하나의 힘으로 모여달라는 당부였다. 부디 남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개인의 안락을 위해서가 아닌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여기 노동자들이 힘모아 주시길 빈다”고 말했다.

임성규 위원장, "현장에서 욕먹어가면서 정부와 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화물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6월 10일까지 박종태 열사와 관련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6월 11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은 "6월 11일 전면총파업을 선언한다. 목숨걸고 열사의 뜻 받들겠다"고 선언했다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은 “화물연대 본부장의 투쟁치침을 이 자리에서 내리겠다. 6월 11일 전면총파업을 선언한다. 목숨걸고 열사의 뜻을 받들겠다”고 선언했다.

김달식 본부장은 “화물연대는 대화로 해결하려는 대원칙 지키려고 애썼으나 정부와 금호자본은 잔인하고 철저하게 무시했다. 금호자본의 두 어깨 위에 이명박 정부가 있어서다. 우리는 공공노조와 운수노조의 산별인 공공운수연맹을 강화해야 노동자들이 큰 소리 칠 수 있다”고 말하며 통합산별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명박 퇴진투쟁’을 하자고 한마디 한 적 없이 현장에서 욕먹어가면서 정부와 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까지 죽이는 독재정권과 무슨 교섭인가. 이젠 퇴진투쟁에 나서야 할 때, 거리에서 잡히는 한이 있더라도 이명박을 끌어내는 투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연맹은 대정부 교섭요구 선언문에서 △공공기관 선진화 즉각 중단 △공공부문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공공서비스 파괴 중단 사회공공성 강화 △노조탄압과 노사관계 부당개입 중단 △운수노조 탄압 중단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공공운수연맹과의 직접교섭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소망을 담은 쪽지를 단 검은 풍선을 날려보내며 오후 4시 집회를 마무리했다.

  해고된 화물연대 택배분회의 싸움을 위한 모금이 진행됐다

  고 박종태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화물연대 택배분회 조합원들

결의대회를 마친 공공운수연맹 조합원들은 4시 40분께 서울역에 집결해 ‘열사의 염원, 노동기본권 보장하라’,‘노동자 서민 죽이는 이명박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숭례문 방향의 도로를 점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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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탄압 , 구조조정 , 노동기본권 , 공공운수연맹 , 대정부 교섭 , 화물연대 , 특수고용노동자 , 공기업 선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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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ㄴㅇㄹㄴㅇ

    하여간 민주노총 상층부는 입만 살았다니까

    현장에서는 저 상층부를 믿어서는 절대 안될것이다. 언제든지 교섭으로 퉁칠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는 자들이니

  • 처단자

    대한민국분위기를 알아야지 경제도 안좋은데 등등 화물연대 소속직원들은 모조리, 몽땅 모가지짤라야해 배대지가 불러서 지랄이야 몽땅 해고시켜라

  • 진보신당

    경기도당 주관 쌍용 문화제 안내



    * 경기도당 주관 쌍용 문화제



    일시 : 6월 2일(화) 저녁 7시 30분

    장소 : 평택 쌍용 자동차 공장 정문

    진행 : 경기도당 윤현수 사무처장

    발언 : 조승수 국회의원

    공연 : 민중가수 김성만

  • 너부터

    처단자 네 일이 아니라고 막말하지 말아라 너희집안 너희3대가 해고되고 길바닥에 나가 앉을거다

  • 덤프인

    내용을 입력하세요

  • 덤프인

    화물연대 조합원이 투쟁해서 30만 화물차를 유가보조 밭게만들고 유가보조 밭기위해서 조합원이 죽고 옥고를 치루고 희생해서만들어 놓으니까 비노조원들은 뒤에서 파업한다고 욕만하는 인간들 화물연대가 깨지면 유가보조 끝이다 얼간이들아

  • 김영애

    적극지지합니다

  • 정말이지

    처단자님.. 처단자님 배우자,아버지,아들,, 손자 줄줄이 모가지되고 길바닥 나앉아야지 정신차릴래??
    지일아니라고 멋대로 지껄인다 정말..
    정치에 대해서는 잘모르지만 .. 연대여러분,, 비연대 여러분,, 모두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