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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훈 공공노조 서경지부 조직부장은 “노조가 총장실을 점거하는 등 완강하게 저항하자 어제 원청인 동덕여대 처장단 회의에서 노조입장을 받아들여 전향적으로 나와 타결에 이르렀다”며 “원청 사용자까지 교섭 자리에 나와 사실상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협상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현재 일하는 노동자들을 전원 고용승계 하는 대신 신규채용 인원을 조정하기로 했다. 애초 사용자 쪽이 해고 하겠다고 밝힌 노동자들에 대해선 유예기간을 두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또 새 용역업체와 임금-단체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해 원하청 모두가 노조를 인정했다.
권태훈 조직부장은 “이번 해고투쟁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청이 저지른 일이라 원청 압박투쟁을 하면서 고용승계를 합의 할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원청이 깊숙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임금이나 노동조건 투쟁에서도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받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덕여대 미화노동자들은 지난 5월 26일 신규용역업체인 (주)대한안전관리공사가 채용설명회에서 채용인원 5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최소 5명이 해고 위기에 놓인바 있다.
지난해 8월 31일, 미화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한 후 동덕여대와의 단체교섭에서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개선, 그리고 임금인상을 얻어낸 바 있다. 하지만 동덕여대는 신규용역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집단해고를 사실상 방조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