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3M노조 농성장에 커터칼 든 용역 난입

지회간부 등 7명 폭행..노조 즉각 파업, 농성 대치

지난 16일 새벽 6시 전남 나주 3M 노조가(지회장 박근서)가 공장 근처에 설치한 농성 천막이 용역 50여명에 의해 강제 철거당했다. 이들 중엔 커터칼을 든 용역도 있었다. 용역들이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금속노조 3M지회 간부를 포함한 7명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16일 새벽 회사가 고용한 용역들이 지회의 농성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출처: 금속노조]

금속노조에 따르면 용역들이 천막을 철거하자 조합원들이 이를 저지하려고 했지만 용역들은 조합원들을 폭행하고, 조합원들이 들고 있던 카메라를 부수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용역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하고, 커터칼에 팔을 베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3M 지회는 회사쪽의 폭력 철거에 맞서 아침 8시부로 파업을 벌이고 회사 복지동 2층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가 농성에 돌입하자 회사 쪽도 건물 1층에 용역들을 배치시켜 노사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용역들이 천막철거에 항의하는 3M지회 조합원을 폭행하고 있다. [출처: 금속노조]

3M 지회에 따르면 회사 쪽은 천막철거 전에 미리 파업을 대비하고 나주공장에 대체 인력까지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3M지회는 회사가 징계해고 및 정직된 조합원들의 회사출입을 막기 위해 법원에 낸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준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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