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씨는 2009년 8월부터 선릉역 7번 출구 앞에서 토스트 장사를 해 왔으며, 최근 들어 강남역삼지구대의 집중적 단속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5월 28일 새벽 5시 경, 강남일대에서 노점상들에게 상습적으로 자릿세 및 보호비 명목 등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괴청년 3명으로부터 자기들이 뒤를 봐줄 테니 매달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당한 바 있다.
노점노동연대 측에서는 “현씨가 이를 거절하자, 괴청년들은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며 ‘이 자리에서 계속 장사를 할 수 있는지 두고 보자’며 협박을 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김재섭 노점노동연대 강남지역장은 “강남일대에 자릿세를 요구하며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면서 “노점에서 파는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며 치료비를 요구하는 등 강남 일대의 20여 군데가 한꺼번에 돈을 갈취당한 적도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현씨가 괴청년들의 협박을 거절 한 후, 경찰에 20여 일 간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강남역삼지구대에서도 하루에 2~4차례 단속을 실시 한 이유에 대해 “민원이 계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재섭 강남지역장은 “20일간 빠짐없이 민원이 들어왔으며, 이는 분명 보복성 민원”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에서도 보복성을 띤 민원이라는 것을 알 텐데도 하루에 오전 3시간 장사하는 사람을 하루에 2~4차례 반복 단속을 실시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서 “10시 쯤에 현씨에게 나가보면, 단속 때문에 만들어놓았던 빵이나 토스트들을 봉지에 담아 버리고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이 살 수 있겠나”며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강남삼지구대 측에서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민원이 계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위에서 지시를 내리기 때문에 단속을 나가지 않을 수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씨는 17일 오전 유서를 놓고 사라진 후. 김재섭 강남지역장과 오후 3시에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김재섭 강남지역장은 “소방서를 통해 위치추적을 해 보았지만, 위치 확인 역시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현씨는 두 아이를 고아원에 맡긴 후 자신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생활고를 겪어왔다. 뱃일과 건설노동일을 거치며 1년전 토스트 장사를 시작했던 현씨는 지난 6월 1일부터 강남역삼지구대의 집중 단속을 받아왔으며, 즉결 심판을 받아 15만 원의 벌금을 내기도 했다.
한편 강남지역의 노점상들에 대해 정부는 G20 정상회담을 빌미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400여 명으로 강화된 ‘도로특별정비반’은 서울 전 지역 노점상 단속에 나섰으며, 오는 7월부터 서울 전체의 대대적인 단속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나 정상회담이 열리는 삼성역이나 강남지역 노점상들에는 지속적으로 계고통지서를 발부하고 있다.
현 모씨가 남긴 유서
토스트 장사를 하면서 큰돈벌이는 되지 않지만은 하루하루 벌어 작은 돈이 나만 모아 아이들을 위해서 쓸 수 있는걸 보람으로 살았습니다.
전에 했던 인테리어 잡부일 보다는 벌지 못했지만 장사를 배워 나중에 조그마한 가게하나 장만할 희망을 품고 새벽에 나와 토스트를 팔아습니다.
그런데 6월부터 지구대로 신고가 들어온다고 하루에 적게는 2번 많게는 3-4번씩 지구대에서 나와 장사를 못하게 합니다. 이렇게 하루나와 장사를 준비하다가도 언제 지구대에서 또 나올까 하는 걱정에 마음을 졸입니다. 정말 이렇게는 살수가 없습니다. 나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는지 꼭 밝혀주십시오. 이제 밝혀지지 않는다면 저는 죽어서라도 원혼이 되어서 이 사람을 심판 할 것입니다.
지역장님, 지역장님이 힘써주어 이 악성신고를 하는 사람을 꼭 밝혀주십시오. 지역장님만 믿겠습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