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3일 서울 보신각서 총력투쟁

최저임금 현실화, 노동기본권 등 요구


민주노총은 23일 오후 4시 전국 노동자 대회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5천여명이 모인가운데 노동자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절박한 심정으로 노동자 대회를 개최 한다”며 “민주노총 소속 전 조직 중 파업을 할 수 있는 조직은 파업 투쟁으로, 집회에 참석할 수 있는 조직은 평화적 행진으로, 지역과 사업장에서는 자체 일정을 가지고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력 투쟁은 최저임금 현실화, 노동부의 일방적인 타임오프 적용, 노동기본권 말살, 정부의 전교조-공무원 죽이기 등에 총체적으로 맞서는 투쟁이라 민주노총도 이번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태세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내일 부터 7월로 이어지는 핵심적인 총력 투쟁계획으로 노조법 전면 재개정에 대한 투쟁과 지방선거에서 이미 나타난 민심을 역행하는 전교조-공무원 공안탄압, 우리사회의 가장 문제인 사회양극화 해소와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최저임금 현실화 투쟁의 포문을 여는 파업투쟁과 도심 집회시위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부당국이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조차 꽁꽁 묶어두려 하고 경찰은 고문까지 자행하는 참담한 시대이지만 민주노총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여야당이 정치적 이권다툼에 매몰되고 월드컵의 열기에 가려 노동기본권 탄압이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민주노총마저 숨죽이고 있을 순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어 25일에는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29일에도 더 큰 규모의 집중투쟁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도 “내일 민주노총 집회는 경기권 이상 수도권 조합원은 파업대오가 참가하고 그 외는 확대간부 이상이 수도권으로 집중할 예정”이라며 “내일 저녁에 전체 집회 끝나면 오후 7시에 500인 이상 사업장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7월 투쟁 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유기 위원장은 “6월 안에 합의가 안 되면 기아는 이미 회사에서 전임자 임금을 지급 하지 않더라도 몇 개월 되더라고 끝장 날 때까지 투쟁 할 것”이라며 “임금을 안 받은 상태에서 이 싸움을 진행할 것이다. 타임오프제가 노사 평화를 실질 방해하는 악법으로서 자기 기능을 충분히 보여 주고 있다. 각 사업장에서 노사자율교섭을 방해하는 노동부가 기존 방침을 철회해야 산업평화가 온다”고 촉구했다.

양성윤 공무원노조 위원장도 “어제 민주당 워크샵에서 공무원 노조와의 노사관계를 어떻게 할지 발제한 바 있다”며 “중앙정부와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고 공무원 노조와 지방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민주적 노사관계 구축할 지 가늠하는 출발 점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사용자들이 노동부의 타임오프 매뉴얼에 따라 개악안을 엄청나게 준비해 제시하고 있다”며 “유일단체교섭 삭제하자는 내용. 타임오프 유급면제한도 시간에 전임자 뿐만 아니라 비전임, 조합원 활동시간까지 넣자고 하고 사용계획서 제출, 승인까지 받아야 하다는 내용 등 엄청난 개악안을 가지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나 위원장은 “노동부가 노사관계를 파탄내고 교섭을 파국으로 모는 법적 근거 없는 매뉴얼 인데도 사용자는 그게 법이고 지침 인냥 진행 하고 있다”며 “노조 말살과 무력화 하는 타임오프제를 현장투쟁으로 돌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