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캠페인단은 청소노동자들의 현황을 분석, 공개하고 청소노동자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장밋빛 인생’의 시사회도 열었다.
한국 최하위의 임금과 환경, ‘청소노동자'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이 자리에서 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위원은 2008년 OES 자료의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직업들을 426개로 분류했을 때, 임금노동자 중 청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노동이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일 뿐 아니라, 필수적인 노동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보편적 노동인 청소노동은, 성별, 세대, 생활수준 등이 같은 일부 계층에서 집중적으로 맡고 있다. 이들은 소위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계층으로서, 노동 환경과 조건 또한 이들의 어려운 삶을 재생산해 낸다.
청소노동자 중 81.6%는 여성으로, 이들 중 41.7%가 50대, 39.5%가 60대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청소노동자 중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구주인 경우도 36.9%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고 있으며, 용역직으로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미화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은 79.6만원이며, 남성이 102.9만원, 여성이 74.3만원이었다. 특히 여성노동자의 경우에서 법정 최저임금 위반 형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실제 근무시간을 고려하여 시급을 계산해보면, 청소원이 받는 시급 3,523원은 426개 직업 중 낮은 순위로 여덟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직업군에서 최하위의 임금이 지급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청소노동자, 열악한 근무환경은 단연 최고
공공노조에서는 지난 3월 16일부터 1달간 공공노조 내 20개 지부, 76개 사업장에 대해 고용형태, 식사지원 현황, 휴게실 현황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청소노동자 중 93.5%가 용역노동자였으며, 2.6%가 계약직이었다. 노동자 1인 평균 주당 노동시간은 43.19시간으로, 근무시간 대비 임금이 가장 적은 사업장은 주 평균 56시간 근무에 기본급이 770,000원, 평균임금이 920,000원 이었다.
특이한 점은, 근무시간 대비 임금이 가장 적은 사업장은 병원사업장이었으며, 병원 청소노동자들은 평균 노동시간이 50.3시간으로 타 사업장에 비해 장시간 근무가 일반화 되어 있었다.
게다가 대다수의 청소노동자들은 적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식사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조사응답 사업장의 44.7%가 청소노동자에게 어떠한 식사 지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식비를 일부 지원하는 곳이 43.4%였으나, 식비 지원은 대부분 용역회사에서 임금에 포함되어 나오는 것이다. 결국 식비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한 청소노동자의 평균 임금이 100여 만 원인 저임금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는 식사지원의 의미로 보기 힘들다.
식사 방식에서도 청소노동자들 중 63.2%가 도시락을 이용하고 있었고, 16.2%가 직접 취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식사를 할 공간은 마땅치 않았다.
휴게환경의 경우, 청소노동자 전체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진 사업장은 53.1%였다. 휴게공간이 비좁거나 소지품을 보관할 정도여서 실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곳이 43.8%에 달했다. 특히 서울대 병원에는 200명의 청소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지만, 휴게실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또한 미화노동자의 93.8%가 사업장에 노동조합이 없다고 답했다. 노동조합에 가입한 미화노동자는 1.3%에 불과했다. 부당한 임금, 열악한 환경 등에 노출되어 있는 청소노동자는 유일한 소통 구조인 노조조차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다.
그들에게도 ‘장밋빛 인생’이 온다
평균임금 74.3만원, 76.4%가 비정규직인 청소노동자. 사회 언저리에서 보이지 않게 살아오던 이들이 모처럼 주인공이 됐다. 그들의 일상을 담은 ‘장밋빛 인생’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소개 된 것.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따뜻한 밥 한끼의 권리 캠페인단은 23일 오전 10시 30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다큐멘터리 ‘장밋빛 인생’ 시사회를 열었다. 이 다큐는 민주노총 공공노조에서 기획한 것으로, 청소노동자들의 생생한 현실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조선시대 같으면 종”이라는 막말을 들어야 하고, 엘리베이터조차 같이 타고 싶지 않아하는 사회적 시선들을 감내해야 하는 청소노동자들은 다큐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털어놓는다.
김윤희 고려대 청소노동자는 석면 가루가 날리는 열악한 휴게 공간에 대해 “석면 가루던, 시멘트 가루던, 찬밥이라도 먹을 수 있는 이것(휴게실)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윤희 고려대병원 청소노동자는 “쉴 때도 절대 앉을 수 없다”면서 “관리자들은 졸릴 때는 서서졸라고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영분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는 직접 시사회에 참여해 “장밋빛 인생은 생생한 우리의 삶”이라면서 “내 수치가 드러나는 것 같아 부끄러웠지만, 부끄럽다고 감추는 것보다 잘못된 것을 고쳐야겠다는 자부심이 더 컸다”라고 전했다.
“노조는 우리에게 부모 역할을 해요. 내가 아팠던 것을 얘기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영분 청소노동자는 이렇게 말하며 사측의 부당함과 자신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노력들을 이야기 했다.
‘대낮에 스쳐지나가는 유령’이라 불리는 청소노동자들. 오랜 시간을 유령으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사람들 앞에 당당히 자신들의 존재와 권리를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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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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