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투 출정식 "휴가 전 타결 목표"

주간연속2교대제 "실현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25일 오후 5시30분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2010 임투 승리를 위한 전조합원 출정식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는 현대차 조합원 3000여명이 참여했다.




공동현장조직위원회 출범식 "주간연속2교대제 완전 쟁취가 가장 중요하다"

임투 출정식에 앞서 현대차지부 4기 공동현장조직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공동현장조직위원회 최병도 공동의장은 "이명박 정부는 교섭창구 단일화 등 개악 노조법, 타임오프를 날치기 통과했다. 또 기아차지부는 총자본과 총노동의 한판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노동자 양보만을 강요하고 있다. 그만큼 현대차 임투 출정식이 중요하다. 주간연속 2교대제 완전 쟁취가 올해 투쟁에서 가장 중요하다. 기아차지부가 노동기본권 사수 투쟁의 선두에 서 있듯이 현대차지부는 전체 노동자들을 대표해 주간연속2교대제 완전 쟁취를 위한 중요한 지위에 있다. 올해 투쟁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주간연속2교대제를 완전 쟁취해야 한다. 공동현장조직위원회가 투쟁의 선두에 서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2010 임투 승리를 위한 전조합원 출정식 "휴가 전 타결 목표"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기아 자본은 7월1일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통보를 했다. 조합 차량도 반납하라고 한다. 유류비도 지급 금지하고 노조 숙소도 반납하란다. 조합원 교육도 무급처리한다고 한다. 가족들에게는 협박 공문을 보냈다. 이번 기회에 노조의 씨를 말리겠다는 것이 타임오프의 실체이자 본질이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정부와 자본은 타임오프를 통해 민주노조운동의 뿌리를 뽑겠다고 하고 덤벼들고 있고 그 표적이 기아, 금속노조로 정조준되고 있다. 노조활동을 회사의 통제권 안에 놓고자 하는 것이다. 지도부는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노동기본권 사수와 주간연속2교대제를 완전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85개 사업장이 '현행 유지'에 합의했다. 6월 파업은 지역지부 중심으로 파업을 유지해왔다. 이제 미타결 사업장을 중심으로 현대, 기아, GM 두산그룹 등이 투쟁 대오에 합류하고 6월 파업을 능가하는 대오가 노동기본권 사수 총파업 전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투쟁계획을 밝혔다.

현대차지부 이경훈 지부장은 조합원들에게 임투 승리를 위한 일사분란한 체계를 갖추기 위한 적극적 단결과 주간연속2교대제 쟁취를 위한 조합원들의 관심과 협력, 그리고 노조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이어 "임투와 주간연속2교대제는 분리해서 진행하겠다. 실현가능성을 최우선으로 2교대제를 성사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훈 지부장은 "올 임투는 휴가 전 타결을 1차 목표로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불필요한 교섭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조합원들이 납득할만한 안이 나오면 결단할 수 있다"고 밝히고 "조합원들을 기만하거나 우롱한다면 휴가 후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수 있다. 4만5000 조합원의 이름으로 천명한다"고 말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1인 시위를 하게 됐습니다"


한편 임투 출정식 한켠에서는 경합금 5공장 한기영 조합원이 1인 시위를 벌였다. 한기영 조합원은 '동료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경합금 5공장에서는 관리자들이 '마누라 회 뜨겠다, 중국놈 100만원 주고 사서 밖에서 죽인다. 심지어 창고에 가서 폭행하고 특근 금지 각서를 쓰게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도저히 참고 있을 수가 없어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기영 조합원은 "악질 조반장을 즉각 전환 배치하라. 조합원 줄세우기, 길들이기 현장탄압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