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노조 9일 밤 총파업 돌입시기 등 결정

3월 15일 단협해지 통보, 각종 노조무력화 조항에 연봉제 시행요구 난항

국민연금공단(공공노조 사회연대연금지부) 노사갈등이 전면파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3월 15일 단체협약 해지 통보를 받고 4개월여가 흘렀지만 국민연금공단 노사는 아직 2009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이대로 가면 6개월이 지난 9월엔 단협이 해지된다. 이에 따라 공공노조 사회연대연금지부는 단협해지 통고가 전형적인 공공부문 노조탄압 방식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2009년 임단협 쟁취를 요구하고 순환파업 중이다.

[출처: 공공노조 사회연대연금지부]

사회연대연금지부는 이미 지난 1일에 하루 전면 파업을 벌였고 5일부터 9일까지 다시 순환파업에 돌입했다. 순환파업은 전국에 흩어져있는 12곳의 지회가 매일 2~3곳씩 서울의 국민연금공단 민주광장으로 상경해 벌이는 파업이다.

사회연대연금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본교섭 5회, 실무교섭 23회를 거쳐 12월에 잠정합의에 이르렀지만, 12월 23일 전광우 이사장이 새로 오면서 잠정합의안을 번복했다. 노조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실무 합의사항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은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면서 “3월 15일 단협해지 통고, 6월 말 60여개 조항 단협 개악 안 제시, 7월 1일자로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통보까지 국민연금공단은 노조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순환파업 돌입 배경을 설명했다.

사쪽은 최근 전반적인 노사관계를 강타하고 있는 타임오프 한도를 통한 전임자 축소와 조합 활동 전반 축소 등의 현안에 더해 2010년 임금협상에 연봉제 수용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쪽은 △조합원 고용보장 포기 △구조조정 시 노조 협조 △지회 운영위 폐지 △조합원 교육시간 삭제 △노조 선전홍보물 사측 의사에 따라 폐기 △연봉제 시행 등을 요구했다.

  사쪽이 지난 6일 노조가 설치한 각종 선전물을 철거해 노사갈등은 더욱 커졌다.
[출처: 공공노조 사회연대연금지부]

노조는 대부분 사안이 노조를 무력화 하기 위한 조치인데다 특히 연봉제 시행까지 요구하고 있어 회사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와중에 사쪽이 지난 6일 노조가 설치한 각종 선전물을 철거해 노사갈등은 더욱 커졌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쪽이 타임오프와 감사원 지적사항 등을 명분으로 들고나온 데다 노조가 연봉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09년 임금-단체협약에 사인을 할 수 없다고 나와 교섭에 전혀 진전이 없다”며 “9일 순환파업을 끝내고 쟁의대책위를 열어 총파업 시기 등 이후 투쟁계획을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

사회연대연금지부 , 국민연금공단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