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 정신”으로 KBS 파업승리 한다

KBS 예능프로그램 대체인력투입...새노조, ‘부당노동행위’ 반발

KBS 경영진의 예능프로그램 대체인력 투입에 대해 KBS 새노조과 예능국 조합원들이 버라이어티 정신이란 결코 대체될 수 없다며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KBS 새노조에 따르면, 주말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외주 PD들을 투입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일부 교양 프로그램에서는 외부 인력에게 취재를 맡기고 있다. 모 지역 총국에서는 파업기간 중 외주 프로덕션에게 제작을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KBS 새노조는 이런 사측의 행위가 ‘쟁의 기간 중 당해 사업과 관련이 없는 자를 채용, 대체하거나 도급, 하도급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을 위반하는 부당노동행위라는 것이다.

한편, 예능프로그램 대체인력 투입에 대해 KBS 예능국 조합원들도 반발하고 있다. 예능국 조합원들은 12일 별도 성명을 냈다.

이 성명에서, 책임 PD를 제외한 대부분의 예능 PD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2만에 '정상 방송‘을 한다는 것은 대체인력 투입외에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남아있는 몇몇의 책임 프로듀서들만으로 그 복잡다단한 버라이어티를 정상화시킨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고 결국 그들의 카드는 대체인력 투입이었다”며 “합법적 파업에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사측의 행위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며 저들은 스스로 불법을 저지르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성명은 “80년이 넘어가는 KBS 한국방송의 역사에서 예능국이라는 공장이 멈춰 선 것은 이번 파업이 최초”라며 “지난 2년간의 KBS는 국민의 방송은 커녕 정권의 방송이었다. 국민을 웃겨야 할 예능PD로서 국민을 우습게 아는 방송은 참을 수 없었다”고 파업 참가 이유를 밝혔다.

또한, “우리에겐 ‘버라이어티 정신’이 있다”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KBS의 공익적 예능은 지난 수 십년간 숱한 예능PD들이 숱한 밤을 지새우며 ‘버라이어티 정신’ 하나로 구축해 온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대체인력 투입이 그 수 십년간의 ‘버라이어티 정신’을 백안시한 채, 합법적 파업을 어떤 식으로든 저지시키려는 사측의 몸부림이라 규정하고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KBS 경영진에 대해 불법적인 대체인력 투입을 중지하라며, “크리에이티브란 그리고 버라이어티 정신이란 결코 대체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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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 KBS , 새노조 , 버라이어티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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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창

    kbs'엄경철노조의원장님힘내여시청자을위하여더육힘내야국민의한사람의으로응원하겟읍니다
    노조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