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차원 최초로
전북교육청 일제고사 대체프로그램 실시

전교조 전북, 환영...“학생 선택권 방해한 교육관료 3인 책임 물어야 할 것”

13일 일제고사 대체프로그램이 전북지역 30개교 350여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다.

이는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지난2일부터 12일까지 공문과 언론을 통해 미응시 의사를 표현한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체프로그램 운영 방침을 각 학교에 요구한 것에 따른 것이다.

  13일 전북지역에서 30개교 350여명의 학생이 일제고사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3월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떠난 250여명 보다 한층 참여가 확대된 것. [출처: 참소리자료사진. 2009년 3월 31일 섬진강 체험학습]

대체프로그램에 대한 내외부의 반발이 커 하루전 까지도 실시 여부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김승환 교육’의 첫출발을 힘겹게 알렸다.

일제고사 하루 전인 12일 일과시간 종료 2시간여를 앞두고 교과부 이첩 공문 5개가 한꺼번에 각 학교에 발송되면서 실시 여부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했던 게 사실.

대체프로그램 첫 실시를 지켜본 전교조전북지부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제라도 교과부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표집평가로 전환하고 억지논리와 아집을 버려야 한다”며 전수평가로 진행되는 현재의 일제고사 방식을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예상보다 적은 학생이 참여한 것에 대해 “12일 공문 발송 이전까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47개교 100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대체프로그램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렇게까지 인원이 축소된 것은 “도교육청 교육관료들의 방해와 밤사이 학교장들의 집요한 설득과 강요가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조사에 의하면 미응시학생 조사를 위한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조사를 해놓고 역으로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이 해당 학생들에 대한 가정방문으로 응시 권유, 미응시 학생들에 대한 집요한 응시 권유 등 파행사례가 끊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전북지역 각 학교로 무더기 발송된 중등교육과 전결 공문 중 하나. 체험학습을 학교장이 승인해도 징계하라는 교과부의 지시사항이 담겨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교육관료들의 이런 방해로 인해 대체프로그램 실시 학교가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출처: 참소리]


학생 선택권 방해한 교육관료 3인, 엄중한 문책과 인사조치 있어야

그러면서 이들은 학생, 학부모의 선택권을 끊임없이 방해한 것에 대해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을 비롯한 3인을 지목하며 도교육감에게 이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인사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중등교육과 관료 3인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교과부에서 내려온 ‘일제고사실시 세부방침’에 대한 공문을 과장 전결로 발송했으며, 여기에 더해 대체프로그램 실시 근거가 되는 세부지침 수정공문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공문도 발송하는 등 학교현장을 혼란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교육 관료 3인은) 도교육감의 학생, 학부모 권리보장 방침에 정면으로 대항했으며, 학교현장의 심각한 혼란과 갈등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강조하며 “반드시 인사조치를 해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기사제휴=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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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 김승환 , 교육감 , 대체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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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

    두번째 기사 사진이 첫번째 사진하고 같네요?
    잘못올라온거 아닌가요>?

  • 백수기자곤살레스

    체험학습 환영한다.
    강요공부노예제 피해자인 나로서 이렇게 말한다.
    강요공부 피해로 고통스러운 실업고통을 겪는 나로서 삶의 의미를 아는 여유의 시간을 가질수 있어 좋다! 한국교육을 다 뒤집어 엎어야한다. 특히 일제잔재 전두환,노태우식 잔재의 독재군대식 교육도 다 뒤집어 엎어야한다! 민중들이 더불어 사는 교육을 원한다. 모두가 평등한 교육을 위해 쿠바식 교육의 장점을 도입할 때다.

  • 백수기자곤살레스

    체험학습을 막겠다는 교과부는 해체하라!
    너희들은 민중에 대한 억압행위 책동을벌이는 것이니 좌시않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