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조합원 1000명 시대 열렸다

“KBS 사측,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하라”

KBS 새노조가 조합원 1000명 시대를 맞았다. 파업 26일째를 맞고 있는 언론노조 KBS본부는 26일 조합원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3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조합 승인을 받을 당시 조합원은 703명, 지난 6월 총파업 찬반투표 때는 845명이었다. 총파업 직전 860여 명이었던 조합원 수가 파업이 진행된 보름 남짓한 기간에만 무려 100명 가까이 급증해 960명을 넘어섰고, 26일 1000명을 넘었다.

KBS 본부는 “사측의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이미 무력해질 대로 무력해진 구노조의 존재와 역할에 회의를 느낀 내부 구성원들이 총파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가까이 지켜보면서 파업의 취지와 새노조의 건강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조합원 1000명 돌파는 총파업 대오를 더욱 강건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측이 제기한 단협가처분 이의신청 항소심에서 서울고법이 기각하자 KBS 새노조는 25일 사측에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남부지법이 ‘KBS는 KBS본부와의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응하라’는 결정을 내리자, 사측은 고법에 항고했다. 그러나 서울고법은 23일 KBS 사측의 이의신청이 이유없다며 기각결정을 내렸다.

KBS 새노조는 성명에서 “사측이 KBS본부를 단협의 정당한 상대로 인정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는 것은 법원 판결에 승복하는 것일 뿐 아니라 90년 이후 최장기간 진행되고 있는 KBS 파업을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짓기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또한 “방송파행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에도 사측은 여전히 정상적인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며 “김인규 사장이 KBS본부를 정당한 대화 상대로 인정해 성실하게 교섭에 응하고, KBS본부의 지극히 합리적인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우리 또한 언제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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