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7일부터 나흘사이에 경북 포항시에서 유흥주점 여종업원 3명이 잇달아 목숨을 끊었다. 이어 경주의 한 유흥업소에 일하던 1명의 여성도 자살을 했다. 이들 여성 중 3명은 A업소에서 일을 했고, 나머지 여성도 이들과 친한 사이로 사채에 연결돼 있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 전국연대(이하 전국연대)는 "4명의 여성이 아까운 목숨을 버린 것은 업주와 종업원 사이의 노예계약에 가까운 영업구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리사채를 쓸 수밖에 없는 영업구조에서 고리사채를 쓰고 이를 갚지 못해 협박을 당하고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수사하고 있는 포항의 남부경찰서는 이 문제를 사채 빚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지난 7월 26일에 수사를 종결했다.
이에 대구여성회 인권센터 상담소 박은자 팀장은 “포스코를 비롯한 기업들과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덮으려는 분위기다”고 말하면서, 왜 사채를 쓸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수사 없이 사채로만 사건을 덮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전국연대는 포항시장과 포항 남부경찰서에 포항 유흥업소 업주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인권유린 사각지대가 되고 있는 유흥주점 업소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보내놓은 상태이다. 답변에 따라서 제대로 된 문제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기사제휴=참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