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반 단전 “사람이 실려 나가야 인권위가 움직이나”

비위생적 환경에 방치, 건강권과 생존권 위협받아

22일 동안 암흑과 더위에 휩싸인 두리반. 여전히 전기는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두리반 대책위는 국가인권위에 긴급 구제신청을 했지만, 국가인권위는 아직까지 피해자들에 대한 어떠한 조사도 착수하지 않은 상태다. ‘전기를 끊는 것은 사람의 생명을 끊는 것’이라는 절실함으로 대책위는 11일 오전, 국가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출처: 작은용산 두리반]

이들은 국가인권위에 긴급구제 결정과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뜨거운 여름, 두리반에 비위생적인 환경에 방치되어 있는 수십 명의 사람들을 가리키며 “이러한 상황을 보고도 어느 누가 긴급하지 않다고 말하는가”라며 인권위의 외면을 비판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실제 사람이 병원에 실려가서 목숨 줄이 위태위태해지면 그때서야 움직이겠다는 것인가”라면서 “국가인권위는 어떠한 이유로든 생명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생명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지난 2007년, 국가인권위가 ‘빈곤가구에 단전 단수조치가 빈곤가구에 대한 인권침해’라고 결정한 것을 제시하며 “철거민에 대한 단전 조치가 생명권과 건강권을 침해하는 인권침해라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에 즉각적인 전기공급을 권고할 것과, 건설사화 한전의 단전행위에 대한 재발방지와 사법처리 방안을 마련 할 것을 권고하도록 요구했다.

현재 GS건설과 남전디앤씨의 압력으로, 한전에서는 두리반의 전기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두리반의 안종려 사장과 대책위는 마포구청에서 전기공급을 요구하여 발전기를 제공 받았으나 기름이 없어 발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8월 1일, 마포구청장이 약속한 발전기를 주었지만 3일 만에 “사인간의 문제이므로 마포구청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기름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단전사태는 두리반 사태 해결 운동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현재 다음 아고라에는 ‘두리반 단전 사태 관련 아고라 청원 및 국민서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마포구청 앞 1인시위도 진행 중이다. 또한 마포구청과 한국전력 서부지점에 항의전화 걸기 행동이 진행 중이며, 오는 13일, 경향신문에 두리반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국민선언 신문광고 캠페인이 개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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