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 청소노동자 휴게 공간 마련 약속

주사바늘 부상 예방 및 대책마련, 실질생활임금 확보 등 성과 얻어내

조합원들의 단결이 만들어 낸 성과

민들레분회와 서울대병원 모든 노동자들의 노력으로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이 휴게 공간 마련 및 실질생활임금 확보 노력 등을 약속했다. 조합원들의 단결이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다.

민들레분회는 원청인 서울대병원에 △식사, 탈의 등 휴게 공간 확보 △실질생활임금 확보 △노동안전 보장 △휴일, 휴가 보장 △근무복 세탁 등을 요구하며 싸웠다.

청소노동자들의 실태를 보여주는 사진전을 서울대병원이 폭력적으로 가로막아도 민들레분회 조합원들은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청소아줌마들이 귀찮아서 그렇지 직원전용식당에서 도시락을 먹으면 된다”는 병원 측의 어이없는 대응에 도시락 투쟁을 전개하며 맞섰다. 서울대병원분회는 단체교섭 자리에서 병원장을 압박했다. 이런 싸움 결과 정희원 병원장의 약속을 끌어낸 것이다.

현재 휴게 공간 개선 및
두 개 층에 휴게공간 하나 마련 약속


이영분 민들레분회 분회장은 8월 9일(월) 정희원 병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청소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폭로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정희원 병원장은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노동자들의 문제제기에 정희원 병원장은 청소노동자들의 현재 휴게 공간 등을 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서 정희원 병원장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게 공간 개선(환기통 마련, 대걸레 빠는 곳 제거, 선반 설치, 벽걸이 선풍기 설치, 장판 설치, 겨울 모포 지급) △병동과 가까운 곳에 휴게 공간 마련(두 개 층에 하나 확보)을 약속했다.

청소노동자 실질생활임금 확보 노력도 약속

또한 병동장과 논의해 주사바늘 찔리는 부상 시 즉시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고, 진료파트에 주사바늘 폐기와 관련한 주의 및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했다. 이미 주사바늘에 찔린 경험을 가진 청소노동자들의 경우 기본적인 검사(피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두 벌씩 지급되는 근무복을 세 벌로 늘리는 문제와 실질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희원 병원장이 직접 아이서비스를 만나겠다고 약속도 했다.

이제 남은 일은 정희원 병원장의 실천이다. 의료연대 서울지부와 민들레분회는 “정희원 병원장이 자신이 한 말을 어떻게 책임지는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면서 “또한 서울대병원을 함께 만드는 노동자로서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기 위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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