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단전, 단수 시도해 노사 마찰

철도노조 대전본부 “공사가 각 현장 구조조정 밀어붙인다”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에 의하면 3일 오후2시경 노조 사무실 근처 배전기, 계량기 쪽으로 관리자 12명 가량이 모여 단전, 단수를 하려고 해 노조 간부들과 30여분간 실랑이, 결국 사측 관리자들이 돌아갔다.

대전지방본부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다시 단전, 단수를 둘러싸고 노사간 마찰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출처: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

공사측은 전기․수도요금 체납액을 대전지방본부에 계속 알리며 전기, 수도요금을 노조에서 내지 않으면 단전, 단수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단전, 단수의 근거는 노동부 질의 결과 사측이 노조의 전기, 수도요금을 내는 것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된다는 답신을 받았다는 것이다.

대전지방본부는 “노사간 60년 동안 이어졌던 기존 관행을 협의 없이 일방시행을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요금부과의 과정에 대한 설명도 없이 일방 요금서 발송을 시작으로 어떤 논의나 노사협의도 없이 공사측은 공문발송 행위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부 질의에 대한 사측의 내용과 경과, 노동부 결과 등 일련의 과정을 노조가 알 수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전병배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 조직국장은 “공사측의 노조 탄압이 도를 넘고 있다. 노사 협의 중임에도 공사측이 각 현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번 단전, 단수 조치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일례로 공사측은 지난 8월 18일 정년을 앞두고 많게는 30년 동안 근무한 전동열차 차장 15명을 일방적으로 철도역으로 발령했다. 이에 노조는 “해당직원들은 전동열차 차장으로 수십년간 일해 왔는데도 하루아침에 인사발령을 받은 데다 차장을 역으로 강제발령한 것은 인사규정조차 무시한 불합리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31일 10명이 지키는 철도노조 천막농성장에 철도공사 관계자 100여명이 난입해 물리적 충돌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한 조합원이 공사 관계자의 커터 칼에 베이기도 했다.

이에 철도노조는 31일 ‘철도공사의 강압적인 부당인사와 간부 사찰 및 심야를 이용한 현수막 강제상습절도 규탄 광역본부(서울역 서부역 소재)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전형배 조직국장은 “지난 5월 14알 단체협약 체결이후 임금, 교대근무, 전임자 인원 수 등 핵심적인 문제에 대해 후속협의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협의를 해태하거나 농성장을 참탈하고, 노조 사무실 전전, 단수를 강행하는 것은 비열한 모습이다. 공사측의 다양한 방식의 구조조정, 노조 탄압으로 노사관계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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