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또 노동자 사망

해결되지 않은 노동자 ‘집단 사망’...올해만 두번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또 노동자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근무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이모 씨가(28세) 전날 오후 10시경 근무를 마치고 신탄진 동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특별한 질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ㅅ소속으로 입사한 이씨는 대전공장 TRE 수리장에서 대형 타이어의 표면을 다듬는 일을 했다.

작업상 솔벤트를 많이 취급하는 특성으로 인해 일부는 직무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다.

작업장의 고무 부진과 솔벤트는 각종 중독을 일으키고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반면 한국타이어 사측은 안전수칙을 잘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있고, 이씨의 근무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직무연관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타이어의 노동자 ‘집단 사망’ 사건 논란은 제기된 지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국타이어 노동자 사망사건은 올해만 두 번째이다.

2006년 5월부터 2007년 9월까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서 심장질환(7명), 폐암(2명), 뇌수막종양(1명), 간세포암(1명), 시고암(1명), 자살(1명) 등으로 정규직, 비정규직 15명이 숨졌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사회적 비판에 밀려 2007년 10월부터 역학조사를 벌였지만 집단사망의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2008~9년 추가역학조사까지 벌였다. 역시 작업상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했다.

당시 한국타이어 노동자 유족과 관련 단체들은 공단의 결정에 반발하며, 사실을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법원은 2009년 8월경 한국타이어 사측의 노동자 집단 사망사건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은 27일 논평을 내고 “한국타이어는 진상조사와 보상, 사과는커녕 10년이 넘도록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러니 어찌 한국타이어의 설명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정부가 나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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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해체결사대사령관

    자본가가 보낸 노동자암살첩자의 짓이다!
    이건 분명한 사측의 암살이다! 아니더라도 추측을 반드시 고정하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나는 첩자의 행동을 읽어낼 줄 안다!

  • 참세상이란

    역학조사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잘 모르는1인이지만, 작업상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하는데,대기업의 횡포라고 하는것도 좀 그러네요.정부가 진상조사를 해서 또 연관성이 없다고 하면 관연 그걸로 끝이날지 의문이네요.어떤 당이건 진실을 말해주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대물 드라마의 현정씨 같은 분이 계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