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 3지회 "11말12초, 잔업거부 등 파업 돌입"

10월30일 전국비정규직노동자대회 특근 거부 전조합원 집결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는 지난 2일 오후 3시 관세노조 수련원에서 임원 상집 수련회를 열어 "주1회 매주 목요일 교섭을 진행하고 사측이 교섭해태를 지속할 경우 11월19일 이전까지 쟁의행위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교섭방침을 확정했다.

[출처: 금속노조]

이날 제출된 투쟁 일정표에 의하면 11월16일부터 18일까지 쟁의행의찬반투표를 진행해 쟁의행위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11월28일경부터 잔업, 특근거부투쟁을 시작으로 사측이 계속 교섭 불응 시 12월5일 교섭 중단 선언 및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10월5일부터 소송 관련 변호사 면담을 진행해 10월24일 1차 집단소송을 접수할 예정이다. 집단소송 과정은 2차 조직화 사업과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9월말 기준으로 비정규직 조합원 수는 울산이 1851명, 전주가 374명, 아산이 309명이며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 수는 2534명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는 19일 1차 집단소송 관련 기자회견과 2차 조직화 방침을 선포할 예정이다. 2차 조직화 사업의 결과 2차 집단소송 접수는 11월21일경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교섭과 집단소송이 다시 한번 비정규직 집단가입의 물꼬를 틔울지 기대된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매주 화.수.금 출근 투쟁, 수요일 본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28일 본관집회는 아침에 지침을 공지했음에도 B조 조합원 450여명이 참여할만큼 평조합원들의 투쟁 열기가 높았다. 집회에 처음으로 참여한 조합원들은 나눠준 머리띠를 서로 묶어주며 투쟁 결의를 다졌다. 이번 주 8일 예정된 본관집회는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뛰어난 A조 조합원들의 참여가 예정돼 있어 지난주보다 더 많은 조합원들의 집결이 예상된다.

금속노조 최병승 미조직비정규직국장은 "매주 본관집회는 조합원들이 자신의 동지들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이고 서로가 머리띠를 묶어 주는 자리이며 지난 1주일 동안의 전공장 투쟁을 보고하고 앞으로의 투쟁을 토론하고 결의하는 자리, 조합원들이 스스로를 투쟁의 주체로 성장시키는 조직화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는 매주 수요일 중식집회를 개최하는데 현대차는 구사대들을 동원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 따라서 매주 본관집회를 사수하는 것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현대차와 피해갈 수 없는 투쟁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는 각 지역 '불파대책위'에 현대차 각 정문 앞에서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미 울산은 불파대책위가 구성돼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아산도 곧 지역대책위가 구성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지회의 집행력과 투쟁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사내하청 철폐, 모든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총력투쟁본부'로의 조직체계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지회는 대의원 45명, 현장조직위원 50명 등 100여명의 현장간부들을 확보하고 있고 이번주 9일,10일 진행되는 대의원 수련회를 통해서 조직 개편을 마무리해 내부 결속과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또 매주 목요일은 간부 교육을 진행중이고 12일부터는 조합원 교육을 예정하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 "10월30일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 특근거부 전조합원 집결"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는 10월30일 전국비정규 노동자대회, 11월14일 전국노동자대회, 11월 중순 중노위 대응 상경 투쟁시 양재동 집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세부지침으로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 전 조합원은 10월30일 특근을 거부하고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에 집결한다. 단, 지침을 수행하지 않을 경우 서약한 바와 같이 집단소송에서 제외한다. 11월14일과 11월 중순 중노위 대응 상경투쟁은 임원, 상집, 대의원, 현장위원은 필참한다"고 확정했다.

이어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는 쟁대위 구성시 공동실천의 날을 정해 공동실천을 전개하기로 하고 공동유인물 발행을 결정했다.

한편 이날 임원 상집 수련회에서는 전국금속노조 정유림 여성부장이 "우리가 함께하는 성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성폭력의 기본 개념과 피해자 고통에 대한 이해, 노동조합간부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교육되고 토론됐다.

이어 현대차 아산에서 발생한 성폭력 피해 조합원에 대한 대응방침이 논의되고 "울산과 전주지회는 성폭력 피해 조합원 해고 규탄 성명서를 발표한다.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 확대간부를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성폭력 피해자가 투쟁을 결의하면서 피해자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피해자 요청사항을 각 지회에서 적극 수용한다"고 결정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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