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측, 비정규직과는 얼굴마주하기도 싫다?

사측이 상견례도 안나와 교섭 무산...비정규직노조, 매주 교섭 본관집회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6일 오후 5시30분 현대차 울산공장 열사광장에서 '부당노동행위 중단과 교섭 촉구를 위한 본관 항의집회'를 열어 현대차를 규탄하고 불법파견 철폐 정규직화 투쟁을 결의했다.

이날 오후 2시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예정된 특별교섭 첫 상견례는 현대차가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가 교섭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날 교섭에는 김형우 금속노조 부위원장, 이재인 금속노조 단체교섭실장, 이상수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지회장 등 노조 교섭대표 10여명이 참석했다.

[출처: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본관 항의 집회는 결렬된 교섭을 투쟁으로 돌파한다는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오후5시30분, 비정규직지회 각 사업부 조합원들은 사업부 깃발을 앞세우고 본관 앞 열사광장으로 집결했다. 이날 본관항의집회에는 6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지난주 B조 집회 보다 100여명이 더 많이 참여했다.

이날 집회에는 각 사업부 깃발이 첫 선을 보였다. 1공장은 '선봉', 2공장은 '단결', 3공장은 '투쟁', 4공장은 '승리', 시트는 '단결', 엔진/변속기는 '투쟁' 등 각 사업부 깃발 아래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구호를 외치며 스스로의 단결을 확인했다.

시트사업부 전태곤 사업부 대표는 "시트가 '선봉'이 되겠다고 했는데, 1공장 깃발이 '선봉'이라 아쉽지만 전공장의 문제에 시트는 항상 같이 하는 '선봉'이 될 것"이라고 결의했다.

각 사업부 대표들의 투쟁 결의 발언에 이어 600여명이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간단한 4박자 율동으로 '파업가'를 배우는시간을 가졌다. 예고되고 있는 11말12초 파업투쟁을 준비하는 결의가 엿보였다.

금속노조 이재인 단체교섭실장은 "조직률이 절반이 돼야만 저들이 교섭에 나올 것이고 싸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교섭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요구안 발송으로 싸움은 시작됐고 생산을 멈출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사내하청지회 송성훈 지회장은 "원청관리자들이 집회를 폭력으로 방해하고 있지만 꿋꿋히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회 투쟁을 소개했고 전주비정규직지회 강성희 지회장은 "전주 식칼 맥주병 테러 등 현대차의 무자비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지만 단결하고 투쟁해서 이 탄압을 뚫고 30일 서울에서 다시 만나자"고 호소했다.

집회를 마치고 대오는 현대차 본관 앞으로 이동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이상수 지회장은 "이후 투쟁 일정들이 빡빡하다. 오는 9~10일 대의원 수련회에서 투쟁방향과 사업부별 계획을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본관 합의집회는 본관을 향해 비정규직조합원들의 분노의 함성을 지르는 것으로 끝냈다.

한편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북구비정규직센터 교육실에서 집단소송을 위한 변호사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시트사업부는 변호사 면담을 마쳤고 1공장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변호사 면담이 진행되고 있다. 오전에는 8시30분부터 야간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오후 7시30분부터는 주간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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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사대사령관비서관

    현대자본가들아 그럼 같이 망합시다.
    노동자가 싫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