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 4일째이자 김소연 분회장과 송경동 시인이 포크레인 위로 올라간 지 이틀째 되는 16일 네 시 반, 2개 중대 정도의 경찰병력이 기륭 농성장으로 들이닥쳤다.
오후 두 시 반과 세 시 반 두 차례에 걸쳐 금천경찰서 정보과 경찰들이 농성장에 들러 “자진철수하지 않으면 영장 집행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지 한 시간 만이었다.
▲ 포크레인 위에 올라가 있는 송경동 시인, 김소연 분회장,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
경찰은 포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송경동 시인과 김소연 분회장을 향해 “업무방해를 하고 있다. 안 내려오면 연행하겠다”며 농성장으로부터 이십 미터 떨어진 곳까지 밀고 들어왔다.
송경동 시인은 포크레인 끄트머리에 서 전선에만 의지한 채 바깥쪽으로 몸을 기울여 자칫하면 추락할 것 같은 아슬아슬한 자세로 한 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했다.
지켜보던 조합원들은 “다 죽일거냐. 용산도 조치 없이 밀어붙여서 그런 거 아니냐. 장비 빼려고 목숨 버리게 할 거냐. 용산처럼 만들지 않으려면 지금 철수하라”고 울부짖었고 결국 6시 반, 경찰 병력은 철수했다.
7시부터는 경찰병력 투입 소식을 들은 시민사회단체 회원 백여 명이 모여든 가운데 예정되어 있던 문화제가 진행됐다.
4일째 단식 중인 윤종희 조합원은 “우리 눈앞에서 동지의 목숨을 보내 뻔 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어떻게 이렇게 짐승보다 못한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돈 없으면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바뀔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 조합원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이틀째 포크레인 위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소연 분회장은 “결사투쟁”이라는 말을 꺼냈다. “나는 2008년에 이미 잃은 목숨이다. 포기하면 아무 희망 없이 무기력하게 살 수밖에 없다. 끝장 보겠다는 각오로 싸우겠다.”
17일은 기륭 농성장 앞에서 오전 9시, 오후 2시, 저녁 7시 세 차례 집회가 있을 예정이며, 현재 20여 명 가량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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