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선 “살아줘서 고맙다”

이소선 전태일열사 어머니, 분신한 김준일 지부장 병문안

이소선 전태일 열사 어머니가 분신 뒤 병상에 누워 있는 김준일 KEC지부장 만나기 위해 한강성심병원을 찾았다.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부축을 받으며 중환자실로 들어선 이소선 어머니는 김 지부장의 손을 잡고 “힘내라” “기운내라”며 격려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김 지부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소선 어머니는 김 지부장의 분신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고 마음이 아팠다”며 “힘내라고 이야기하고 나니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소선 어머니는 병원을 나와 금속노조 천막에도 들렀다. 이시욱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 선생은 구미 현장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소선 선생이 이시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만나 KEC 상황을 물어보고 있다.

교섭이 끝나고 김 지부장이 경찰에 잡혔다는 말에는 “다 준비해놓고 했구만. 참나”라며 기막혀 했다.

“구미엔 많이들 내려갔느냐”고 확인하기도 했다. 부위원장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내려가 회사 측 인사들을 만났지만 워낙 징계한다는 입장이 강경하다”고 이야기하자 “누구를 징계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부위원장은 이 선생에게 “노동자들이 열심히 해서 전태일 열사가 염원하던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소선 어머니는 단호하게 답했다.“같이 싸우면 이긴단 말이야. 붙을 만큼 붙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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