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해방선봉대, 창원울산 순회투쟁

"비정규직의 투쟁이 우리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노동해방선봉대 순회투쟁 이틀째, 노동해방선봉대는 쌍용차창원지회와 함께 2일 오전 11시 창원 쌍용차 엔진공장 앞에서 '회계조작 국가기술 유출, 해고자 복직을 위한 약식집회'를 열었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이날 약식집회에는 울산해고자협의회과 제일고 해고 급식노동자들도 참여했다.

금속노조경남지부 정갑범 부지부장은 “쌍용차 노동자들 4400명이 공장을 떠나야 했고 창원지회 280여명이 아직도 공장 밖 생활을 하고 있다. 자본과 정권은 쌍용차 동지들에게 150억 손배, 4억 벌금폭탄을 던졌고 80억 가압류로 쌍용차 가족들이 생활도 못하는 처참한 지경에 있다”며 "조현오 경찰청장은 쌍용차 진압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고 이것이 구미지부장의 분신사태까지 몰고 있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77일간 파업 후 노사대타협을 이뤘다. 그러나 무급휴직자들 복귀시킨다고 약속하고서도 아직까지 복직시키고 있지 않다. 쌍용차 경영진은 하루빨리 무급휴직자들을 복귀시켜야 한다. 또한 손배가압류를 풀어줘야 한다. 노사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연대단체들과 함께 쌍용차 타격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발언 사이에 제이티정밀 율동패의 공연이 이어졌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 진환 조합원은 “이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경제위기 이후 쌍용차, 대림차 노동자들은 밀려서 싸웠다. 회사가 어렵다고 했다. 정리해고 수용하라고 했다. 싸운 동지들이 있지만 수용한 동지들도 많다. 임금 복지 축소됐다”며 “쌍용차 회계조작했다는 것이 드러났고 기획파산했다. 회사는 어렵지 않았다. 회사가 거짓말했다고 분노하고 있다. 싸워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가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대중의 반응과 현장의 반응은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에서는 청소노동자가 조직되고 있다. 임금에서 나아가 휴게탈의실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제를 쟁취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제조업 사업장에서도 임금삭감 없는 8시간 노동제 쟁취하지 못하고 있는데 건설노동자들이 임금삭감 없는 8시간 노동제를 쟁취하고 있다. 불법파견 판정 이후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2500명이 조직됐다. 전국비정규직노동자 대회 때 힘찬 투쟁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현대차 불파투쟁을 많은 비정규직이 쳐다보고 있다. 결과에 따라 창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조직될 수 있을 것이고 조직노동자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싸울 수 있다면 쌍용차 동지들, 대림차 동지들,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승리하는 싸움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일고 급식노동자들과 함께 노동해방선봉대 일정에 결합한 공공노조울산본부 김성규 지역지부준비위원장은 "제일고는 비정규직법을 악용해 급식노동자들을 부당해고했다. 제일고 설립자는 자신의 취향은 비정규직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며 이 개인취향을 맞추기 위해서 해고하고 조카에게 위탁급식을 넘겼다. 조카의 돈벌이를 위해 부당해고를 자행했다. 교육청은 사립학교는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교육청에서 63일간의 로비농성을 전개했고 3자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일고는 불참했고 이어 교육청과 제일고는 급식소 노동자들을 고소고발했다. 제일고 급식노동자들은 위축되기도 했지만 새로운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고 급식노동자들의 복직투쟁은 간접고용 철폐투쟁과 연결돼 있다. 그래서 노동해방선봉대 일정에 아침부터 결합하기 위해 왔다. 제일고 급식노동자들은 취업알선을 거부하고 원직복직하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함께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조건이지만 옆 동지들을 보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 기필코 우리 투쟁 승리로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사회주의노동자당건설공동실천위 남영란 중앙집행위원은 “현대차 비정규직 1600명이 양재동에 모였다. 깜짝 놀랐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이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있구나 생각했다. 저녁에 구미지부장 동지의 분신 소식을 접했다.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느꼈다. 우리의 투쟁이 더 이상 밀릴 것도 없고 우리 힘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는 이상 비상한 결의를 가지고 전국투쟁전선을 조직하기 위해 노동해방선봉대 순회투쟁을 시작했다”며 “쥐 20마리가 모여서 하는 일은 노동자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이다. 자본의 위기 전가에 반대하는 것은 노동자들의 투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은 쥐20으로 도배질하고 있고 우리 동지들은 죽어나가는데 우리는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뿔뿔히 흩어져서는 싸울 수 없고 자본의 성을 넘을 수 없다. 노동해방선봉대는 순회투쟁 1주일 동안 노동자의 힘을 모아나고 전선을 형성하기 위해 분투할 것이다. 이 전선의 힘으로 자본의 공세에 파열구를 내야 하지 않겠는가. 민주노총은 쥐20을 이유로 전야제를 취소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지침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요구에 의해서 전야제를 성사시키자. 노동해방선봉대가 선봉에서 전선을 만들어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이날 약식집회에서 제일고 급식노동자들은 준비해간 유인물을 돌렸다. 창원 약식집회는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박살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 됐다.

노동해방선봉대는 울산으로 출발해 오후 3시에 축협 울산본점 집회에 참석하고 오후 4시에는 투쟁사업장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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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qkd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이름은 진환입니다. 수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