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 참가한 이강실 여성연대 대표는 "공장에는 30여명의 노동자들이 있고 10명이상이 여성들이다. 경찰은 농성 노동자들이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지 않도록 회사 쪽과의 교섭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정문자 한국여성 노동자회 대표는 “노동조합은 법이 보장하는 조직이다. 여성노동자의 힘으로 70년대 경제 성장을 이뤘다. YH여성노동자들의 싸움도 같았다. 김경숙 열사가 또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경찰이 난입하고 용역깡패가 개입하는 것은 70년대 노동현장과 똑같다”고 경고했다.
나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월요일엔 기륭 여성노동자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잡았고, 어젠 현대자동차 아산공자 금영물류 성희롱 사건 때문에, 오늘은 KEC 사태로 기자회견을 했다. 여성노동자들이 계속 자본과 공권력에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참가자들은 “KEC 조합원 대부분은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인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KEC 사측은 더 이상 여성 노동자들을 벼랑 끝에 내몰지 말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 여성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잡으면 노사 문제가 의견접근을 이뤄 눈길을 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월요일에 기륭 문제 해결을 위한 여성계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기륭 노사협상이 타결 돼 기자회견이 취소됐다. 이날도 기자회견 직후 KEC 노사가 본교섭 원칙을 합의해 공장 점거 농성을 풀기로 했다.